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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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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메일을 쓸 때마다 큰아빠에게 🌱‘말할 수 있는 일들이 모인 세계'와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모인 세계'의 경계가 새로이 생겨났다 지워졌다 했다. 말할 수 있는 일이 말할 수 없는 일을 더 흥미롭게 만들었고, 말할 수 없는 일이 말할 수 있는 일을 더 소중하게 만들었다.

120.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까딱이며 찬송가를 듣는 나를 건너편의 한 재소자가 죽일 듯이 노려봤다. ✔️그들을 향한 나의 판단과 호기심이 읽히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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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신축 도서관에는 500만 권 이상의 책이 있었지만 정작 나는 입학 이래 책을 읽지 않았다. 더는 책이 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참 진지하고 어떤 책은 아름다워서 읽히지 않았다. 🌱책과 내가 서로를 따돌리느라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 날엔 손끝으로 문장을 짚어 가며 읽었다. 꿈틀대는 문장을 지그시 눌러 붙잡듯이. 그렇게 잠시 집중하다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내 삶을 답답해하곤 했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1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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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
대수롭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에도 바빴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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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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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왜 윤지한테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걸까, 안타까운 한편 윤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게다가 윤지에게는 어떤 가정사가 있는 듯했다. 내게 가족 얘기를 한 번 꺼낸 적 없었지만, 🌱아니 어쩌면 한 번 꺼낸 적 없는 걸로 보아 가정사가 있는 듯했다. 윤지에게 속사정이 있어 보여 좋을 때가 있었다.

나의 헛똑똑이 친구들은 구김살이 없었다. 가족 행사를 꼬 박꼬박 챙겼고 저마다의 거실 벽면에는 따뜻한 빛을 품은 가 족사진이 걸려 있었다. 더 파고들면 가시 돋친 무언가 있을 수 있지만 겉보기엔 온건할 뿐이었다. 🌱그들의 온건함은 지루 했고 때로 내게 열패감을 주었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1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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