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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구 이야기 - 성과를 이끄는 답은 어우러짐에 있다의 표지 이미지

두 도구 이야기

김동환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읽었어요
논리와 직관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양계농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빗대어 풀어낸 작품이다. 특정 학문에만 지나치게 기울어진 한국 교육 현실을 떠올리면,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꽤나 촌철살인처럼 다가온다. 편협한 사고와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제는 더 다양한 도구와 관점을 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
P. 129
지식적인 도구들을 익히는 데 무한한 시간을 들일 수 없음에, 우리는 주로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거치면서 평생을 살아갈 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 교육이 우리의 세상을 보는 눈을 재한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지식적 도구들을 나누어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학문 발달도 정치의 역사 흐름을 따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학문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한 도구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학문 안에서는 주로 정해진 도구로 진리를 탐구하게 됩니다. 그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특정 학문 내의 사람들은 진리를 부분적으로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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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게시물 이미지
한때는 터무니없다며 비웃음받았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진실로 밝혀진 주장들을 따라가다 보니 상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지식 역시 누군가의 집요한 의심과 용기에서 출발했음을 이 책은 차분히 보여준다.

인상 깊었던 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질문을 놓지 않았던 태도였다. 다수의 반대와 조롱 속에서도 자신의 관찰과 논리를 믿었던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과학사를 넘어, 일상에서 스스로의 생각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까지 확장된다.

황당함과 통찰의 경계는 생각보다 가깝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쉽게 단정 짓던 나의 시선부터 돌아보게 된다. 지금은 이상해 보일지라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에게 세상은 조금씩 다른 답을 내어준다는 걸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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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전차 B의 혼잡 게시물 이미지
이과적인 내용이 가득한 작품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메시지는 누구에게나 전달되는 신기한 작품이다. 읽는 동안 예상치 못한, 몰랐던 지식들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
P. 33
이런 벌레가 점점 수를 늘려가며 전부 인간과 평등한 생존 권리를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벌레에게는 인간 쪽이 해충일 게 틀림없다. 장미꽃이든 뭐든 벌레한테는 그저 필요한 영양물질이건만 인간이 쓸데없는 오락을 위해 독점하려고 벌레를 손끝으로 뭉개다니, 벌레 입장에선 꽤 포악한 짓일지 모른다.

P. 97
의심하기에 알고, 알기에 의심한다. 깜깜한 밤에 촛불을 들고 한 걸음 내디디면 밝음도 한 걸음 나아가지만 어둠도 한 걸음 나아간다.

P. 153
또 숫자로 된 기록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 숫자가 대표하는 양 즉 크고 작은 점 외에서도 뛰어나다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 자명한 일이지만, 왕왕 잊히기 쉬운 사실이다.

전차 B의 혼잡

데라다 도라히코 (지은이), 안은미 (옮긴이) 지음
흰소 펴냄

읽었어요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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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kstar

이제는 SF의 거장이라 불려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김초엽 작가의 작품은 늘 SF로 가득하다. 이과적인 내용이 압축되어 있으면서도 문과 독자에게도 벅차지 않은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생각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많이 보여서 추상적인 걸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자면, 단연 <소금물 주파수>...!

양면의 조개껍데기

김초엽 지음
래빗홀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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