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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7. 나는 가끔 궁금하다. 부모의 사랑이란 뭘까. 그리고 부부의 사랑이란 또 뭘까. 물론 사랑은 당연히 있겠지. 🌱그런데 그 사랑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느끼게 해야 하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야 하나, 아니면 나약한 모습까지 다 드러내야 하나. 그런 모습을 보고도 인간은 서로를 견딜 수 있나? 아, 견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걸까.

27. 🌱서로에 대한 의무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 것.
그게 엄마와 내가 연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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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그러니까 딱히 소설을 쓰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도망친 것이다. 전공 수업을 하나라도 빼고 싶어서, 다른 학과 시간표를 뒤적이다 발견한 과목이었다. 소설을 읽고 쓰는 수업이라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 박지수가 저지를 법한, 그냥 뻔한 일이었다.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벗어나기만을 원하고 그렇게 달아나지만, 그곳에서도 답을 찾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 있는 것.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굶는 것. 나를 굶기며 살아 있다는 자극을 받으며, 남몰래 안도하는 것.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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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안티오페와 힐라리아>

얼마나 원했던가. 얼마나 갈망했던가. 오직 자신의 힘으로 그 넓은 호수를 건너가기를. 돌이켜보면 🌱물속에 있을 때 힐라리아는 늘 행복했었다. 물 속에 있을 때만 가장 자신다웠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여러 남자들 중 한 명을 골랐다. 그것이 호수를 건너가는 일보다 쉽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힐라리아는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 🌱어떤 열망을 가진 존재를 이 세상에 또 내놓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삶에 초연했고, 지난날을 쓸쓸하게 추억하며 살았다. 아름다움을 누리면서.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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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69. 사람들은 왜 동경하는 만큼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질투하고 증오할까. 그래서 갖고 싶어 하고, 가질 수 없으면 부숴버리고 싶어 하고. 불쌍해하다가 미워하고, 안타까워하다가 꺾어버리고 싶어 할까.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9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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