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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지음
돌고래 펴냄

읽고있어요
7. 대가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뭐라도 열심히 하고 있어야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 있다'보다 '버틴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일수록 더욱 그렇다.

8. 나는 여전히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만드는 사람 내면의 윤리에 가깝다. ✔️진정성이 항상 결과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입장이다. 나의 무성의한 영상이 노련하고 무뚝뚝한 직업군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그건 그 영상이 그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10.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할 때, 🌱듣는 사람의 입장과 언어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논리가 완벽하고 지극히 당연한 당위를 다루고 있더라도, 🌱듣는 이의 삶과 언어에 대한 고려가 없다면 그 말은 전달되지 않는다.

11. 서로 다른 의견이 부딪히는 곳에서 자신의 당위와 무결함을 확인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함께 발을 디디고 있는 땅에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각자가 꿈꾸는 사회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상대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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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20. 맞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반골 기질이란 참 전형적으 로 못났다. 그리고 ✔️많은 '못남'에는 보통 자기객관화의 결여가 포함되어 있다. 자기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상상할 겨를이 없을 때 못나 보이기 쉽다. 물고기가 물 밖에 나오지 않는 한 물의 존재를 알 수 없듯, 나 역시 나의 반골 기질을 스스로 자각했을 리 없다.

22. 태도만 정중해졌을 뿐 새로운 내용이나 논리는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 앞에서 제대로 된 반론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의 나는 명분과 분노만 챙겨 갔다. 설득과 조율이 필요하리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면 안 됐다. 구령대 위에서처럼 학생을 무시하며 짜증 섞인 표정을 짓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 그를 마음껏 미워할 수 있었다.

23. 그저 납작하게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은 그 비난을 듣지도 못할 그에게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납작하게 눌러놓으면 속 편히 미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진짜 사람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다. 머릿속에서 눌러놓은 모양을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당황하고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설득할 수도, 조율할 수도, 대화할 수도 없게 된다. ✔️멀리서 안전하게 미워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지음
돌고래 펴냄

읽고있어요
5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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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363. 마음이 아팠다. 등이 따끔따끔거렸다. 그래. 벗의 말이 맞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내가 원치 않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몸 역시 불행해진다.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동굴을 찾아내야 한다. 나의 의지로. 그것이 치유. 바로 재생의 길.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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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353. 안티오페는 끝없이 밀려오는 자기혐오를 잊기 위해,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힐라리아를 향해 걸어간다. 달려간다. 힐라리아만 생각하면, 오직 그녀만 떠올리면, 다른 건 모두 잊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 그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타인을 구원하고자 했다.

신아가 말했다.
"평평 울었어. 밤을 새웠어."

나는 대답했다.
"나도 거기서 많이 울었어. 지금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

왜냐하면 우리는 안티오페를 이해했으니까.
✔️나를 싫어하는 마음. 그래서 나를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늘 무언가에 열중하지. 나를 기억하지 않기 위해. 떠올리지 않기 위해.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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