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벌레

@bookwarm

+ 팔로우
달과 6펜스 (세계문학전집 38)의 표지 이미지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서머싯 몸은 고갱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충동만을 좆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스트릭랜드가 보이는 비인간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기초월적 이상 추구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달이 아닌 6펜스의 세계를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몸이 스트릭랜드의 내면을 거의 묘사하지 않기 때문에 그가 처음부터 달을 좆던 사람인지 6펜스의 세계에서 탈출한 사람인지는 분명치 않다. 나는 그가 애초에 천재적 사명을 가진 인물이라기 보다는 삶의 위기에서 예술적 충동을 키워나간 인물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그는 결국 달의 세계를 찾아내고 만다. 스트릭랜드가 타히티에서 보여주는 평온한 모습을 보면 비인간성의 발현은 런던과 파리의 환경이 만든 것이 아니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스트릭랜드가 처음부터 타히티에서 살았다면 그는 덜 잔인한 인간이지 않았을까.
0

책벌레님의 다른 게시물

책벌레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벌레

@bookwarm

프랑수아즈 사강은 어떻게 스물네 살의 나이에 사랑의 덧없음을 이토록 원숙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열정은 모든 것을 이기는 듯 보이지만 결국 현실 앞에선 몸을 숙인다. 그럼에도 사랑은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완성하는 위대한 여정일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민음사 펴냄

6일 전
0
책벌레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벌레

@bookwarm

인간에게는 각기 순수한 구석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개인이 사회의 대열에 끼어들게 되면 서로의 영혼에 상처를 주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인간성을 담보로 영달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서로 안의 요조를 파멸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가.
출산율 세계 최하위, OECD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은 일본의 전후 세대가 느꼈던 것과 같은 절망감이 우리 현대 사회를 휩쓸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자이 식 해법에는 동의할 수 없으나 우리 사회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고민해보게 한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은이), 김춘미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0
책벌레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벌레

@bookwarm

무신론자를 위한 완벽한 인생 가이드북.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의 딸이기도 한 저자는 어떻게 과학적인 신념으로 영적인 삶의 방식을 개척할 수 있었는지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코스모스에서 느껴지던 삶에 대한 사랑이 사샤 세이건의 책에서도 그대로 느껴져 뭉클하다.
라슬로를 읽고 잠시 우울하던 마음이 회복되었다. 믿음과 설명이 사라지는 우리 시대에 하나의 지향점을 제시해준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사샤 세이건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2주 전
0

책벌레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