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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송기원 선생님은 최대한 쉽게 생물에 대해 설명해주려 하셨지만 생물학 자체가 어찌 그리 쉽기만 하겠는가. 그래도 최대한 평이하게 교양 수준에서 생물학을 설명해주시려 했던 송기원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교양 수준에서 생물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려 하려는 목적에서 쓰인 책이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생물학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생명과학 자체와 환경에 대한 윤리적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는 데 있다.
많은 교양과학 서적의 경우, 그저 지식 전달에만 집중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러한 좁은 관점에서 벗어나, 지식을 습득한 후에 우리가 이러한 지식을 활용해 어떤 사회적 문제에 적용할 수 있고, 또 적용함에 있어 어떤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단연 과학 교양 서적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시피, 결국 인간은 지구 상에 있는 불완전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한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만하게 인간 종이 지구의 주인인 양 행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런 오만함에 때로는 지구가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섭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물론 지구는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구는 인간 그리고 자연 모두의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를 깨닫고 인간으로서 겸손해지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이 청지기로서의 인간의 사명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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