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3명의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들이 나와서 본인이 간호사가 된 후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간호사가 되는 과정, 간호사의 말 못할 고충 등이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스럽게 솔직하게 담겨있는 책이다. 나는 얼마 전 폴 칼라니티 작가의 '숨결이 바람 될 때' 를 읽고 의료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때마침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다.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의사라는 꿈을 품고 있다가 단지 힘들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게 되어 큰 좌절을 겪었던 적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서도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는 '간호사' 라는 직업을 딱 떠올리면 흰 옷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주사를 놓아주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3교대 근무에 환자들과 의사의 눈치도 많이 보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직업이다. 이처럼 모든 직업들은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며 반드시 남 모를 고충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읽고 나서 간호사에 대한 로망이 많이 깨진 것도 사실이다. 걱정도 많이 앞선다. 하지만 그만큼 간호사의 장점과 매력들도 이 책을 통해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의 나처럼 더이상 지레 겁부터 먹고 물러서서 예쁜 꿈을 놓치지 않겠다. 지금은 책으로 의료인의 삶을 간접 경험했지만, 나는 분명히 2년 뒤 간호대 혹은 의대에 있을 것이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