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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래된미래 펴냄

읽었어요
이 책은 꾸뻬라는 선진국의 정신과 의사가 너무 일에만 몰두해 지친 나머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세계 여행을 다니는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그는 여행 중 떠오른 행복의 기준에 대한 것들을 배움 노트에 그때그때 써내려가는데, 책을 덮게 될 때 쯤엔 무려 23가지의 배움이 적혀진다. 휴식을 목표로 한 여행이라 하기엔 좀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들이지만, 이는 오히려 그에게 진정한 행복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것 이라고 느껴진다.
나는 그의 배움들 중 특히 ' 배움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 이 인상에 깊이 남는다. 이 문장은 나의 머리를 망치로 쿵 때린 느낌이였다. 오늘, 지금 당장이라도 내가 관점을 바꾸고 사고를 바꾸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지만, 나는 늘 현재에 비관적이며, 투자랍시고 미래에만 치중하여 행복을 미루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현재를 놓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지금 생각하는 미래도 언젠가는 현재가 되어 있을 터이니 이대로 미래만 보고 산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삶을 사는 것인가.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더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정말 가치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2017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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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3명의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들이 나와서 본인이 간호사가 된 후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간호사가 되는 과정, 간호사의 말 못할 고충 등이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스럽게 솔직하게 담겨있는 책이다. 나는 얼마 전 폴 칼라니티 작가의 '숨결이 바람 될 때' 를 읽고 의료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때마침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다.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의사라는 꿈을 품고 있다가 단지 힘들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게 되어 큰 좌절을 겪었던 적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서도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는 '간호사' 라는 직업을 딱 떠올리면 흰 옷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주사를 놓아주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3교대 근무에 환자들과 의사의 눈치도 많이 보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직업이다. 이처럼 모든 직업들은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며 반드시 남 모를 고충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읽고 나서 간호사에 대한 로망이 많이 깨진 것도 사실이다. 걱정도 많이 앞선다. 하지만 그만큼 간호사의 장점과 매력들도 이 책을 통해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직업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 전의 나처럼 더이상 지레 겁부터 먹고 물러서서 예쁜 꿈을 놓치지 않겠다. 지금은 책으로 의료인의 삶을 간접 경험했지만, 나는 분명히 2년 뒤 간호대 혹은 의대에 있을 것이다. 꼭.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권혜림 지음
부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2월 1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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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님의 숨결이 바람 될 때 게시물 이미지
이 책은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 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였던 폴 칼라니티 라는 작가가 상상도 못했던 암 선고를 받게 되고 나자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흔히들 말하는 '슬픔의 5단계' (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 의 일련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있어서 인상이 깊다. 향후 40년의 계획을 철저히 구상했던 폴이 암 선고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도대체 어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존재가 보란 듯이 증명하듯이, 폴은 마지막 삶의 순간이 닥쳐오기 직전까지 운명과 싸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하지만 계속 나아갈거야" 라고 외치며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장면이다. 나였으면 크게 좌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 같기에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암이라는 질병의 특성 상, 세포 분열이 미친 듯이 빠르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병을 느리게 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말기). 이 책 또한 폴이 이 책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대신, 그의 아내, 루시가 에필로그를 작성함으로써 더 깊은 여운이 남는다.

++이 책을 보다가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 상 시체 해부도 많이 해보고 사람의 살갗을 찢어보기도 하는 많은 과정을 겪다보니, 윤리 의식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서도 시체 해부 등이 일상이 되어버려 수단으로서의 활동이 됐다는 것을 자각하는 폴이 괴로워하는 부분에서 의대를 꿈꾸는 학생인 나는 신선한 충격을 느끼며 내 꿈에 대해 현실적인 부분을 더 생각해볼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지음
흐름출판 펴냄

읽었어요
2017년 2월 5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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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

@cyotgd2bdntk

헌 책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인디고(글담)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월 24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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