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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현대 경제사상의 이해를 위한 입문서)의 표지 이미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책을 접하다보면 마음에 품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책인 그리스인 조르바. 그 책을 읽은 뒤로 마음 속 한켠에는 아직도 조르바가 못질을 하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가끔 햇살이 눈 부실 정도로 비칠 때 문득 생각나는 알베 카뮈의 이방인의 첫 문장.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은 머릿속에 통채로 넣어 계속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다. 경제학이라는 복잡한 학문을 이리도 재밌게 풀어 쓸 수가 있을지. 가끔 읽다보면 유머집을 읽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욱이나 놀라운 것은 1989년에 저자가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무려 소련이 해체되기도 전인..! 좋은 책은 시간을 초월하고 좋은 번역은 초월한 시간의 간극을 메워준다. 이 책을 조금만 더 빨리 알았다면, 진로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P.379

케인스는 대경데학자의 조건을 다음처럼 명료하고 적절하게 표현하지 않았던가. "예술가처럼 청렴하면서도 가끔씩 정치가처럼 치열하게 세속적이어야 한다."고.
2017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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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구성과 목차가 매끄럽지 않다. 아메리칸 드림, 자본주의에 너무 취한듯 서술된 많은 부분들도 읽으면서 집중력을 흐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사고의 전환을 일으키는 몇개의 문장들이 있었다.
1) 돈을 바라는 보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관점의 차이
“사람들은 내가 돈 때문에 변했다고 판단할 것이다.” - 가난한 사람
“사람들은 어쨌든 나를 평가할 것이다.”
-부자

2) p.154 행복이나 불행이나 어쨌든 돈이 든다.

3) p.200 완벽한 연습을 해야 완벽해진다.


나는 전형적인 가난한 사람들의 사고를 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않았다. 삶 자체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가치’의 실현에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비록, 머니라는 제목의 책이었으나 말하고자 하는 바는 벨류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한 문장으로 책 느낌을 표현하면, 구정물 속에서 만원권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머니

롭 무어 지음
다산북스 펴냄

2019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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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하에서 독립을 위한 몸부림부터 한국전쟁의 아픔을 지닌 마동수의 삶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픔과 슬픔의 흔적들을 차례로 밟아오며 이도순과 만남을 통해, 마장세와 마차세를 슬하에 두게 되죠.
장세와 차세, 마씨들의 삶속에는 아버지인 마동수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마차세는 삶 속에서 문득 문득 마주하게 되죠.
박상희라는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한 마차세는 마동수, 이도순, 마장세의 중심축르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특별한 것없는 소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인상적이네요. 하려는 말을 삼키는 마차세의 모습과 무미건조하고 매번 같은 말로 동생을 위로하는 마장세의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김훈 작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특징을 잘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박상희가 어린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장면과 임신을 느끼는 순간을 거창하지않게 우아함을 표현해냈네요.
읽을 수록 먹먹함을 느끼게 되는 책, 책을 다읽고 마지막장을 덮으며, 표지에 써있는 책 제목인 ‘공터에서’를 계속 되뇌이게 되는 책입니다.

공터에서

김훈 지음
해냄 펴냄

2019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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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과 물같은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와 분석심리학의 융을 접목시켜 꿈을 해석해는 선생님의 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름과 물이 담겨있는 그 컵 안쪽 에는 무의식이라는 경계선이자 접점이 있었습니다. 난해하고 방대한 이론들을 쉽고 재밌게 풀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왕자,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김서영 외 9명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8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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