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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미소시루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의 표지 이미지

하나와 미소시루

야스타케 싱고 외 2명 지음
부키 펴냄

어느날 유방암에 걸린 치에, 알면서도 결혼한 야스, 암에 걸린 아내의 임신으로 낳은 딸 하나의 실제 이야기이다.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나의 자녀는 짐이 아니라 나의 희망, 행복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 것같다.
나도 몸에 종양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공감을 많이 했고 치에의 생각을 통해서 배움을 얻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치에의 좌우명인 '어떻게든 되겠지'는 참 무책임해 보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때 우울해하고 걱정하는 나를 보호해주는 방패막이 된다.
제목의 미소시루. 치에는 자신이 없어도 올바른 식습관으로 하나가 건강할 수 있게 아주 어린 하나에게 미소시루를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법, 빨래개기, 옷정리, 신발장 정리 등등 자신이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그건 하나뿐만 아니라 남편인 싱고를 위한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싱고와 하나의 근황이 궁금했다. 치에의 바람대로 잘 지내고 있을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하나는 벌써 16살이 되었다. 그들은 앞으로도 분명 좋을 것이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잘 이겨낼 것이다

2017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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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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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거나 감동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그저 어둡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주인공 '요조'가 참 측은하더라.

책의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요조'주인공의 삶을 통해 소설화했다.

남의 평가에 민감하고 자신이 무서워하는 인간들에게 잘 보이려 웃게하려고 광대짓을 하는 '요조'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며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거절로 남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 하고, 불편함 감정이 생겨도 표현하지 않으며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애쓴다.

'요조' 처럼 인간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

나에 대한 평가가 걱정돼 남들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어색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나에게 가식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아 무섭고 불편해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사회에서 튀지 않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척 살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만 인간실격이었던 게 아니었네' 하며 안도했고 위로가 됐다.

삶에 회의가 들고 우울하고 심적으로 지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더 우울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래, 잘하고 있어. 그대로 쭉 열심히 살아.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전해질 것 같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 행복할 때 추천!
2021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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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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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지니야님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게시물 이미지
김유진 변호사님의 삶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며 많은 것들을 얻고 느낀 것들을 알려주며 4:30에 일어날 수 있도록 꿀팁까지 전수해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라도 해보게 될 것이며, 잠깐이라도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그저 나를 각성시키고 부지런해지도록 채찍질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의도는 그게 아닌 거 같다.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4:30은 예시일 뿐이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지 끝없이 고민하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무언가 도전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고, 일상대화가 시시하게만 느껴졌다.
하루를 가득 채워 살고 싶어졌고, 머릿속에는 하고싶은 것들을 찾는 다고 번뜩거렸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1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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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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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지니야님의 지구 끝의 온실 게시물 이미지
이 책에서 극단적 상황에서도 비춰지는 인간성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내 마음을 울렸다.
아름다움과 고통은 함께 온다.
현실 속 어려움에서도 어떤 형식으로든 행복이 있었던 건 단지 우연이었을까.
행복을 찾아내는 인간의 습성이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우린, 지금 아니 앞으로도 두려울 것 없다.

소설 속 내용이 지금 현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고, 오버랩 되어 몰입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남기고픈 구절이 많은 걸 보니, 소설이 현실을 잘 비유했고 와닿았나보다.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짓밟고, 결국 남은 자들은 그런 자들만이, 자신이 세상을 구한 영웅인마냥 행세하고 있다.
절대 모두가 그렇진 않다. 하지만, 이런 모순적 상황이 만연하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탓일까?
역사 속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람들은 결국 죽음이고, 살기 위해 도망치고 왜국했던 이들의 자손은 오히려 잘 살고 있는 현실에 화가 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암흑의 시기가 찾아왔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한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 가족, 지인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걱정하며 모르는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우리의 인간성이 떠오른다.
인간만이 가지는 이 특수한 감정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를 지속하게 하는 힘인 것 같다.

<책 속 구절>

‘나는 숲을 푸른 빛으로 물들이는 그 식물들을 보며 고통은 늘 아름다움과 같이 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면 아름다움이 고통과 늘 함께 오는 것이거나…’

‘이곳은 투명한 스노볼 안의 공기처럼 느껴졌다. 아득하게 아름다웠고, 당장 깨어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마음도 감정도 물질적인 것이고, 시간의 물줄기를 맞다보면 그 표면이 점차 깎여나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어떤 핵심이 남잖아요. 그렇게 남은 건 정말로 당신이 가졌던 마음이라고요. 시간조차 그 마음을 지우지 못한 거예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으니 곧 방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방안은 어떻게 된 걸까? 전부 실패한 걸까? 아니면 다들 돔 안에서의 삶을 허겁지겁 지켜내는 것으로 방향을 튼 걸까.’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은이)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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