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진짜 인생, 절반의 가짜 인생.
위 문장을 타이핑하며 진짜를 자꾸 가짜라고 타이핑하는 나를 방금 발견했다.
기영의 인생이 이랬을까? 인생의 절반씩을 진짜 혹은 가짜로 살아가며 자신이 자신을 속이고 착각하며 살았다.
사는 것은 미묘한 경계를 넘나드는 것인가보다.
거짓말같은 진짜와 진짜같은 거짓말, 그리고 그렇게 믿고싶지 않은 현실과 믿어지는 가상.
주인공이 간첩인 이유는 작가가 남과 북의 경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걸까?
인간은 모순되는 것들이 양립가능함을 받아들일때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자유와 평등, 믿음과 의심, 신뢰와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