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것 같다. 사람들을 모아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만 콘서트를 연다던가, 라디오 DJ가 되어 자신의 추천 곡을 트는 그런 상상. 이 책은 그런 책 같다. 읽은 책들을 테마 별로 뽑아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섞어 이야기하며 추천한다.(처방전을 준다) 대게 우울한 일이 있거나 뭔가 변화가 필요할 때, 작가는 대책을 독서로 찾는다. 책장에는 언제든지 도움을 주는 정신적인 멘토들이 앉아있다.
내용에는 추천하는 책, 작가, 배경음악, 소소한 일상, 인상 깊은 구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테마에 맞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추천하는 책들을 보면, 읽으면서 뜻이 난해한 책은 없는 것 같은데 아주 우울한 책은 있다. 이건 다른 의미로 읽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내가 하는 생각들과 너무 비슷해서 책 이름을 메모해 놓았다. 책들 중에는 극악한 독서량을 갖고 있는 내가 읽은 책도 몇 권 있어서 반가웠다. 사실 속으로는 ‘이 책이 이 정도였나?’하는 생각도 드문드문 들었다. 내 감상이 엉망인가? 나중에 책을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이 작가가 소개하면 책을 예쁘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