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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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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책방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의 표지 이미지

달빛 책방

조안나 지음
나무수 펴냄

읽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것 같다. 사람들을 모아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만 콘서트를 연다던가, 라디오 DJ가 되어 자신의 추천 곡을 트는 그런 상상. 이 책은 그런 책 같다. 읽은 책들을 테마 별로 뽑아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섞어 이야기하며 추천한다.(처방전을 준다) 대게 우울한 일이 있거나 뭔가 변화가 필요할 때, 작가는 대책을 독서로 찾는다. 책장에는 언제든지 도움을 주는 정신적인 멘토들이 앉아있다.

내용에는 추천하는 책, 작가, 배경음악, 소소한 일상, 인상 깊은 구절,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테마에 맞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추천하는 책들을 보면, 읽으면서 뜻이 난해한 책은 없는 것 같은데 아주 우울한 책은 있다. 이건 다른 의미로 읽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내가 하는 생각들과 너무 비슷해서 책 이름을 메모해 놓았다. 책들 중에는 극악한 독서량을 갖고 있는 내가 읽은 책도 몇 권 있어서 반가웠다. 사실 속으로는 ‘이 책이 이 정도였나?’하는 생각도 드문드문 들었다. 내 감상이 엉망인가? 나중에 책을 소개할 일이 있을 때 이 작가가 소개하면 책을 예쁘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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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dtvwubhmwr8o

이게 왜 난이도가 보통이라고 써있는걸까.. 어려운데.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연암서가 펴냄

읽었어요
2017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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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dtvwubhmwr8o

나는 원래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수사 드라마. 수사하고 추리하는 드라마는 우리나라보다 해외에 더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본다. 평소 같으면 심심함을 달랠 거리로 이런 드라마를 골랐겠지만 아직 독서가 더 하고 싶어서 책을 골라야 했다. 기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2주 전에 동기가 준 ‘범죄학 개론’을 읽었는데 타 학과 전공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읽혔다. 그 이후 사례가 읽고 싶어서 사례들이 담긴 책을 고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이다.

행동으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한다는 것은 어느 수사 드라마의 매력 있는 주인공 같지만, 이 책에서는 독자들이 적용할 수 있게끔 행동 유형을 분류해서 설명했다. 읽는 내내 최근에 만났던 사람들의 대화를 복기했다. ‘아, 이 사람 내가 칭찬하니까 이런 손 모양을 하던데. 자신감이 있으셨나 보구나. 귀여워.’ 딱 이 정도인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이 작가의 사례처럼 척척 범죄자들을 가려낸다거나 셜록처럼 주변 사람들의 일을 다 집어내거나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화할 때 행동을 보고 상대방의 심리를 알아차려고 하는 것보다는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자세로 따뜻하게 대한다면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 재미있게 잘 읽히기는 했지만 읽어서 의미 있을 책은 아닌 것 같다.

FBI 행동의 심리학

조 내버로 외 1명 지음
리더스북 펴냄

읽었어요
2017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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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dtvwubhmwr8o

설에 집에 갔더니 그냥 무작정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 (옛날) 방의 책꽂이에서 읽지 않은 책들을 뽑아다가 읽을 책을 골랐다. 그게 이 책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내가 내 돈으로 구입한 책이고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왜 읽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몇 페이지가 넘어가니까 왜 읽지 않았는지 기억났다.

나는 사실 책을 읽는 것을 정말 못 견뎌한다. 특히 사랑 이야기와 판타지 이야기? 전자는 읽으면 아파서 계속 읽기가 어렵다. 책뿐 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음악도 힘들다. 후자는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전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어지지 않는다. 그 상태로 계속 읽고 있으면 과자공장 바닥에 앉아서 불량과자 바코드를 줄줄 읽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브리다가 그랬다. 초반부터 태양 전승, 당 전승, 마법.. 다짜고짜 여주인공이 마법을 배우기 위해 마법사를 찾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당시의 내가 계속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 날은 그냥 독서를 무조건하고 싶어서 그냥 읽었다. 수능 국어영역이 16페이지라서 다행이었던 나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 결국 끝까지 다 읽어서 다행이었다.

이 책을 한 구로 말하자면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한 어린 여자의 여정’쯤 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많은 것을 빠뜨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구는 나와 브리다의 접점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구다. 나의 삶을 찾는 것은 나 역시 관심 있어 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현실에서 찾고 있고 브리다는 마법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서’에서 (모델인 듯한) 브리다가 인용하여 말했듯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로 브리다나 나나 길이 다를 뿐 찾고자 하는 것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속에서도 위가 나 마법사가 브리다에게 마법에 대해 조언하는 부분을 보면 현실의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어두운 밤, 말과 신, 믿음과 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부분이 그렇다. (아.. 책 읽으면서 메모를 해둬야 하는구나) 그리고 사랑과 소울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니나 다를까 날 아프게 했다. 아픈 이유는 나도 찾고 있지만.. 읽으면서 투정 부리고 싶었다. 그런 거 좀 없을 수도 있지. 마법사가 말하길 소울메이트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난 아닌데. 어려울 수도 있지.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 왜 인생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하는 건지, 가서 마법사에게 투정 부리고 싶었다.

아마 내가 사랑을 해보고 나서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지금 읽은 것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읽어보고 나서 지금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사랑하는 사람부터 생기고 나서..

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7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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