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일까?
이제는 연극이든 영화든 심지어는 도서까지 밝고 유쾌하고 행복한 내용을 선호한다. 한때는 잿빛이고 우울하기까지 한 것들에 매료되어 빠져들곤 했던 청춘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뇌, 슬픔, 불행 이런 것들의 분위기를 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전반적인 잿빛 분위기가 조금은 마음이 찡그려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주인공 영혜와 같이 삶의 고통들이 다양한 양상으로 투영되어 우리 또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녀가 채식에 집착하듯이 우리또한 현실의 고통을 잊기위해 술에 취하고, 담배에 찌들고 심지어는 마약이나 게임 다양한 모습들로 병들어 가고 있기에 영혜를 통해 나를 바라보게 된다. 다만 여러 아픔들을 어떻게 어떤식으로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지는 어쩔수 없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치유법을 찾아가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과제가 아닐 런지...조금은 내려놓고 살자.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행복으로 채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