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의 전쟁터와 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
하루하루 어떻게 버텼나 싶을 만큼 허덕이며 살고 있다.
뭐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치열하게 사는가 싶을 때 쯤 읽게 되었다.
나의 '안녕'을 물어봐주는 책.
내가 힘든 이유도,
내가 지친 이유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내는 이유도,
어쩌면 나보다는 남을 더 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나의 안녕보다는 사회와 타인의 안녕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먼저 돌보고 스스로 적정선을 찾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 그만큼 여유롭고 좀 더 너그러워질텐데...
나한테.
지인들은 항상 말한다.
나 먼저 챙기라고.
그게 참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책으로나마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있는 거 같다.
나... 안녕한가..?
조금은 냉정하게 나를 보라고 하면서
어느 정도에서는 다독여주기도 한다.
무조건 잘했다 잘못했다 로 판단하지 않고
일단 여기까지 살아온 것에 박수를 쳐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차분히 나를 돌보고 다시 시작한다.
새로운 마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헐어버린 마음도 아니다.
조금은 구겨졌지만, 그래도 아직 깨끗하다.
더러워지면 다시 씻어내면 되고, 구겨진 것도 잘 다리면 될 것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하루하루 나의 '안녕'을 챙겨본다.
넌 안녕하니
소노 아야코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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