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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구현 지음
휴먼앤북스(Human&Books) 펴냄

읽었어요
아이러니한 사건의 연속.
사랑에서 시작된 악몽과
사랑으로 끝을 맺는 재앙.

박사의 사랑을 병으로 보기엔
주인공의 사랑이 너무 애틋해서
둘 중 누구에게도 비난을 뱉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응원해주고싶지도 않은
복잡한 마음만이 가득한 채
책을 덮었다.

'부산행'을 보고 난 후
신기하게 눈에 들어왔던 책.
우리나라의 좀비가?
여타 다른 재난영화나 책처럼
당연한듯이 정치적 풍자가 섞여있었다.
오히려 이것이 제일 타당하고 자연스러운 일인냥
좀비 등장 조차 합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랍기도 했다.

빠른 전개 방식과
복잡하지 않은 인물구조로
술술 잘 읽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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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

과한 욕심이 아니라 적당한 노력.
그렇다고 그 적당함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나를 알아야 '나답게'도 알 수 있으니까.

살아가면서 나답지 못하게 과했던 것들을 차분히 내려놓고
나답지 않다며 방치했던 것들을 다시 담아본다.
마냥 긍정적인 것만 따라가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것에만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적당히 그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본다.

어떻게 보면 흔한 말이고, 흔한 글일 수 있으너
좀 더 와닿는다.
작가 스스로 '나답게' 솔직하게 써서 그런디
쉽게 녹아든다.

나답게 일한다는 것

최명화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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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

요즘 거의 전쟁터와 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
하루하루 어떻게 버텼나 싶을 만큼 허덕이며 살고 있다.
뭐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치열하게 사는가 싶을 때 쯤 읽게 되었다.
나의 '안녕'을 물어봐주는 책.

내가 힘든 이유도,
내가 지친 이유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내는 이유도,
어쩌면 나보다는 남을 더 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나의 안녕보다는 사회와 타인의 안녕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먼저 돌보고 스스로 적정선을 찾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 그만큼 여유롭고 좀 더 너그러워질텐데...
나한테.

지인들은 항상 말한다.
나 먼저 챙기라고.
그게 참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 책으로나마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있는 거 같다.
나... 안녕한가..?

조금은 냉정하게 나를 보라고 하면서
어느 정도에서는 다독여주기도 한다.
무조건 잘했다 잘못했다 로 판단하지 않고
일단 여기까지 살아온 것에 박수를 쳐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차분히 나를 돌보고 다시 시작한다.
새로운 마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헐어버린 마음도 아니다.
조금은 구겨졌지만, 그래도 아직 깨끗하다.
더러워지면 다시 씻어내면 되고, 구겨진 것도 잘 다리면 될 것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하루하루 나의 '안녕'을 챙겨본다.

넌 안녕하니

소노 아야코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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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

평생에 한 번 뿐인 스무번째 생일.
어쩌면 모든 생일이 평생의 한 번 뿐인데,
어느새 무뎌져버렸다.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버리는 그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생일 또한 지나가나 싶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균열 한 개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생긴다.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가 생긴다.
생겼나? 생길까?
하며 끝나버리는 이야기 뒤로
나의 스무번째 생일을 떠올려본다.

어떻게보면 그리 뚜렷하지 않은 그 날.
나의 모든 날과 비슷했던 그 날.
어떤 이벤트가 생기길 바란 적도 있었지만,
지나놓고 보면 별다를 것 없어도 좋았던 그 날.

'그녀' 또한 큰 이벤트, 색다른 이벤트가 아닌
전혀 다른 모먼트로 기억될 만한 소원을 빌었을 것 같다.
뻔한 '특별함'이 아닌, 뜻밖의 '평범함'을 골르지 않았을까 싶다.

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비채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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