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윤리적, 종교적인 문제를 넘어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음을
얘기하는 책이면서도 동시에
그 혼란 속에서
인간에 대한 정체성을 상실해버릴 수 있는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닙니다. 오해가 크신 것 같군요.
그들은 전혀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약간 망설이면서 제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다시 복제를 의뢰한다고 말입니다."
일주일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대통령의 죽음. 복제된 인간. 대통령의 기억. 그리고 또 일어나는 복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복제인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
'인간'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
이 책은 그 기초적인 물음에 대한 질문을 끝없이 하게 한다.
진짜라고 할 수도.. 그렇다고 가짜라고 할 수도 없는
그들의 존재를 과학적인 증거로 설명해버리니 (물론 책 속에서 존재하는 가설일테지만,)
그들을 죽이는게 '살인'인건지 '제거'인건지 부터
그들의 존재로 인해 벌어질 상황들..
어쩌면 이미 책 속에서 벌어진 상황들을 보며
약간의 소름이 돋았다.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아서...
인간의 욕심으로 부터 시작된 이야기.
그리고 그 욕심이
얼마나 커지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지,
얼마나 참혹한 현실을 불러오는지,
알면서도 또 다시 욕심을 드러내는
인간의 존재를 한없이 까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