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호흡이 갈수록 가빠진다
마치 기영이 보이지않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 처럼...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에 수축되었던 생각의 근육들이 마지막에 터무니없이 완전히 이완된다.
한 남자가 모든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은 순간에도
사회는 그 남자가 포기하기 전으로 돌아가 평소대로 행동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만든다
돌아가기에는 너무많은 것들을 포기한 남자에게 평소대로
사는 것은 너무나도 큰 상처이고 가혹하다
그러나 우리들의 사회는 개인의 상처와는 상관없이 사회의 관성적인 흐름에 따르도록 강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