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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개의 미로카드
김운하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이것도 소설인가? 싶은 소설.
한 소설가의 실종과 그가 남긴 137개의 문장 혹은 시구절, 또는 시가 되다만 파편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하지만 그 미스테리를 푸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고 정작 소설은 아무것도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 작가의 생사 여부, 실종의 이유, 그리고 137개의 미로카드를 남긴 이유와 그 해석 등등...
소설에는 실종된 소설가와 관련있는 사람의 인터뷰, 소설가가 남긴 미발표 원고 몇편, 작가에 관한 전기 미로카드의 구성과 가능한 해석들, 비평들이 실려 있다. 한마디로 어떤 작가가 미로카드를 남기고 실종됐을때 나올법한 비평, 혹은 연구서? 처럼 보인다. 결국 서사는 책 속이 아니라 책밖 독자에 의해 가능성의 형태로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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