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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아템포 펴냄
이 책을 만난 것이 우연일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내가 품고 있는 의문이다.
얼마전 네이버에서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다른 블로거가 이 책에 대해 올린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겨 선택했다.
"자발적 퇴직 - 도서관 출퇴근 - 3년간 만권 다독 - 글쓰기 시작 - 작가가 됨"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는 내가 "어쩌면?"이라고 생각한 나의 미래 그 자체였다. 물론 아직은 글쓰는 것이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 확신이 없다. 다만 앞으로 만나게 될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저자는 퇴직과 동시에 연고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했고 은둔하여 3년동안 책만 읽었다고 한다. 난 은둔은 싫다. 직장에서 소통에 서툴러 병까지 얻은 내게 은둔은 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서관으로 출퇴근해서 주구장창 책만 읽고 싶다는 생각은 저자와 같다. 난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 어쩌면 남은 생 전부를 이렇게 살지도 모르겠다. 내가 장난스럽게 지은 말 "도서관깨기"를 할지도...
한가지 더 저자와 비슷한 점은 퇴직 후 도서관으로 출퇴근하게된 배경이다. 내가 도서관으로 가는 이유는 다음 3가지다.
처음에는, 내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지 잘 몰라 "혹여 책을 많이 읽으면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 출발했다. 바로 이 점은 저자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래서 슬프게 느껴진다. 나뿐만이 아니라 이시대 대부분 중장년들이 자신이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기존 틀에 맞추어 살고 있는 것 아닌가?!해서...
두번째로는, 얼마전 읽은 "트렌드 코리아 2015" 란 책에서 소개된 트렌드들 중 대부분을 모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섣부른 창업 대신 도서관가서 책을 통해 세상을 먼저 배워야 겠다" 라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마지막은, 여러 책을 읽으면서 내 병의 원인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어찌되었건 저자는 나의 롤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건 내겐 큰 힘이자 위로다.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행복하다.
(저자: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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