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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다. 이 한권의 책을 읽기 위해 5일이 결렸다. 퇴직 후 하루에 한 두권씩 읽던 상태에서 갑자기 밀려온 스트레스로 지난 몇일 맘 고생을 하느라 무려 5일이 걸렸다. 그래도 그 고통을 통해 얻은 것은 있다. 마음의 상태가 내 능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지 확실하게 알았다.
지난 몇일 힘든 상황을 이겨보려고 이 책을 읽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각(깨어 있음)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겠다. 무의식과 습관으로 그저 스쳐지나가는 우리의 일상들에서 철학자인 저자는 놀라운 것들을 발견한다. 책은 그 발견들을 내게 알려준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공감이 간다. 왜 그럴까?
책의 모든 테마를 아우르는 중요한 단어 하나가 발견된다. "사랑"이다.
철학자는 우리에게 성숙한 사랑, 맨얼굴의 사랑, 진정한 자유의 의미, 늙는다는 것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차이, 예쁜사람으로 보이려는 허영심, 변명의 이유를 찾는 이유, 진정한 여행의 방법, 고독의 당당함, 꿈에 대한 해석, 사랑과 죽음의 관계, 죽음에 의연해 지는 법, 종교의 유혹과 죽음에 성숙한 자세,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 등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한다.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다.
좋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여기 이렇게 느낌을 적는 지금은 행복하다. 취하고 싶다. 이 행복한 기분이 끊어지지 않게 계속해서 취해 있고 싶다. 불가능하겠지. 자연이다. 억지 말고 자연, 그것을 원한다. 천천히.
(저자: 강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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