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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지음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펴냄

앨저넌은 똑똑해지는 뇌수술을 받은 흰 쥐이다. 지체장애인 찰리 고든이 그와 같은 뇌수술을 받으면서 천재가 되고 앨저넌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수술을 받기 전 찰리는 남들에게 친절하고 항상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며 바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미소를 가진 청년이었지만, 수술을 받고 나서는 똑똑해진 지능에 비해 감정은 머물러있어 혼란스러워지고 더욱 고독해진다. 앨저넌은 지능이 점점 퇴행하고 죽게되는데 찰리는 자신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되리란 걸 직감한다.

'앨저넌에게 꽃을'이라는 제목은 죽은 앨저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위로와 사랑일 것이라 생각된다.

처음엔 맞춤법이 틀린 글을 읽으며 흥미로웠고 중간에는 항상 분노에 차있는 찰리의 보고서를 읽는게 힘겨웠다. 그리고 마지막에 퇴행하는 찰리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그런 찰리에게 진정으로 친구로 대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찰리는 그토록 원했던 지능을 얻었지만 전보다 더 불행했던 것은 지능이 높아져서도 이전에 지능이 낮았기 때문도 아닌, 내면의 성장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지식을 얻고 유식해 지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내면의 성장인 것 같다.
그것을 잊고 살아가는 현재의 바쁜 우리에게 잠깐 멈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려주기 위한 책인 것 같다.
2017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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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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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거나 감동적인 내용은 전혀 없고 그저 어둡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주인공 '요조'가 참 측은하더라.

책의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요조'주인공의 삶을 통해 소설화했다.

남의 평가에 민감하고 자신이 무서워하는 인간들에게 잘 보이려 웃게하려고 광대짓을 하는 '요조'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며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거절로 남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 하고, 불편함 감정이 생겨도 표현하지 않으며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애쓴다.

'요조' 처럼 인간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

나에 대한 평가가 걱정돼 남들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어색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나에게 가식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아 무섭고 불편해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사회에서 튀지 않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척 살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만 인간실격이었던 게 아니었네' 하며 안도했고 위로가 됐다.

삶에 회의가 들고 우울하고 심적으로 지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분명 더 우울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래, 잘하고 있어. 그대로 쭉 열심히 살아.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고 전해질 것 같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 행복할 때 추천!
2021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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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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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지니야님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게시물 이미지
김유진 변호사님의 삶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며 많은 것들을 얻고 느낀 것들을 알려주며 4:30에 일어날 수 있도록 꿀팁까지 전수해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라도 해보게 될 것이며, 잠깐이라도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그저 나를 각성시키고 부지런해지도록 채찍질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의도는 그게 아닌 거 같다.
독자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4:30은 예시일 뿐이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지 끝없이 고민하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무언가 도전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고, 일상대화가 시시하게만 느껴졌다.
하루를 가득 채워 살고 싶어졌고, 머릿속에는 하고싶은 것들을 찾는 다고 번뜩거렸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토네이도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1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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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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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지니야님의 지구 끝의 온실 게시물 이미지
이 책에서 극단적 상황에서도 비춰지는 인간성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내 마음을 울렸다.
아름다움과 고통은 함께 온다.
현실 속 어려움에서도 어떤 형식으로든 행복이 있었던 건 단지 우연이었을까.
행복을 찾아내는 인간의 습성이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우린, 지금 아니 앞으로도 두려울 것 없다.

소설 속 내용이 지금 현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고, 오버랩 되어 몰입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남기고픈 구절이 많은 걸 보니, 소설이 현실을 잘 비유했고 와닿았나보다.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짓밟고, 결국 남은 자들은 그런 자들만이, 자신이 세상을 구한 영웅인마냥 행세하고 있다.
절대 모두가 그렇진 않다. 하지만, 이런 모순적 상황이 만연하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탓일까?
역사 속 대한민국을 지켜낸 사람들은 결국 죽음이고, 살기 위해 도망치고 왜국했던 이들의 자손은 오히려 잘 살고 있는 현실에 화가 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암흑의 시기가 찾아왔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황을 이용한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 가족, 지인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걱정하며 모르는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우리의 인간성이 떠오른다.
인간만이 가지는 이 특수한 감정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를 지속하게 하는 힘인 것 같다.

<책 속 구절>

‘나는 숲을 푸른 빛으로 물들이는 그 식물들을 보며 고통은 늘 아름다움과 같이 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면 아름다움이 고통과 늘 함께 오는 것이거나…’

‘이곳은 투명한 스노볼 안의 공기처럼 느껴졌다. 아득하게 아름다웠고, 당장 깨어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마음도 감정도 물질적인 것이고, 시간의 물줄기를 맞다보면 그 표면이 점차 깎여나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어떤 핵심이 남잖아요. 그렇게 남은 건 정말로 당신이 가졌던 마음이라고요. 시간조차 그 마음을 지우지 못한 거예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으니 곧 방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방안은 어떻게 된 걸까? 전부 실패한 걸까? 아니면 다들 돔 안에서의 삶을 허겁지겁 지켜내는 것으로 방향을 튼 걸까.’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은이)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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