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님의 프로필 이미지

홍란

@v870daekcsbm

+ 팔로우
순간의 꽃의 표지 이미지

순간의 꽃

고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곰곰이 생각건데
매순간 나는 묻혀버렸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무덤이다.

그런 것을 나 여기 있다고 뻐겨댔으니


*

아무래도 미워하는 힘 이상으로
사랑하는 힘이 있어야겠다.

*

이 글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짧은 문장들에 고요해진다.
2017년 12월 20일
0

홍란님의 다른 게시물

홍란님의 프로필 이미지

홍란

@v870daekcsbm


- 우주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건 이 숲속에서도
인간뿐이야.
상상력이 없다면 인간다움이 없는 게 아닐까.

-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상상력을 이런 일에 사용하는 건 아깝다. 라고...

주말에 숲에서 보내면서 생각하고, 얘기나누고 하는 일들이
지루하고, 고단한 주중의 회색 삶에
마치 도시 속에 숲을 발견하듯 초록빛이 물드는 이야기들


- 낙엽 위를 걷는 것도 좋네. 폭신폭신해.
사장실의 카펫이 이런 느낌 아닐까?
우리들, 숲의 사장님이야.

- 하눌타리의 씨앗에는
하눌타리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 나에게는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걸까?
갖춰져 있지 않은 기분이 들어.
'난 오늘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어른이 되면 뭐든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모르는 게 산더미처럼 많아. 뭔가, 모르는 세계가 가득하다는 걸 알기 위해서 어른이 된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

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2월 20일
0
홍란님의 프로필 이미지

홍란

@v870daekcsbm

"그러나 언제나 제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드는 건
훌륭한 사람들의 고난과 평범한 사람들의 좌절입니다."-p295

"...사람으로서 변하지도 않고. 하지만 카이사르는 일 년 동안 많이 변했소. 덜 관대해지고 더 무자비해졌지. 더 차가워지기도 하고. 그래서 난 참 속상하오."-p.297

BC60~BC58

🔹️삼두연합=카이사르, 크라수스, 마그누스
-카이사르: 이탈리아, 갈리아, 일리리쿰 >> 위대한 지휘관
-크라수스: 아시아의 징세청부계약 수정
-마그누스: 동방조약 비준, 퇴역병들을 위한 토지

* 푸블리우스 바티니우스, 가이우스 알피우스 플라부스

🔹️수석집정관: 카이사르
차석집정관: 비불루스(=마르쿠스 칼푸르니우스)

🔹️
"내가 반대하는 이유는 법안 공포자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저주받고 부정하고 사악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요. 마르쿠스 비불루스!
감정적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해 보십시오.
어째서 이 절실하게 필요한 법안에 반대하는지!
부디 제대로 비판해 보십시오!"
"비판할 생각 없습니다. 그냥 반대합니다.!"
p.122


🔹️켈레르♡클로디아
클로디아 ~ 카툴루스(시인)
클로디아~카일리우스(신진세력, 히브리다 고발)
🔹️키케로♡테렌티아

🔹️클로디우스♡풀비아
>> 평민




카이사르의 여자들 3

콜린 매컬로 지음
교유서가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1월 1일
0
홍란님의 프로필 이미지

홍란

@v870daekcsbm

  • 홍란님의 릴케 시집 게시물 이미지
  • 홍란님의 릴케 시집 게시물 이미지
오래오래 두고 천천히 읽고 있는 책

어떤 문장이나 단어로 표현할 수 없었던
내 뭉뚱그려진 감정들이 이해받는 느낌



은빛으로 밝은

은빛으로 밝은, 눈이 쌓인 밤의 품에 널찍이 누워
모든 것은 졸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슬픔만이
누군가의 영혼의 고독 속에 잠 깨어 있을 뿐.

너는 묻는다 영혼은 왜 말이 없느냐고
왜 밤의 품속으로 슬픔을 부어 넣지 않느냐고
그러나 영혼은 알고 있다. 슬픔이 그에게서 사라지면
별들이 모두 빛을 잃고 마는 것을.

릴케 시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1월 1일
0

홍란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