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님의 프로필 이미지

도로시

@dkr7qbnp3kll

+ 팔로우
살인자들의 섬의 표지 이미지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지음
황금가지 펴냄

(스포주의)
어쩌면 주인공은 현실의 이야기보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 갇혀 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아무리 자신을 파멸의 길로 몰아넣는다고해도 받아들이고 직시하고 남은 시간을 괴로워하는 것보다는 진실을 회피하는것이 더 편한 길일테니.
치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그를 더 괴롭게할뿐인데.

결말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 반전의 묘미는 줄었지만
몇번을 읽어봐도 이해되지않고 뒤죽박죽인 것 처럼 보이는 문체가 오히려 몰입에 도움이 되었다.

나의 성향을 완벽히 이해하고 이 책을 추천해준 그에게 감사할따름.
2018년 1월 21일
0

도로시님의 다른 게시물

도로시님의 프로필 이미지

도로시

@dkr7qbnp3kll

특히 의식하지 않았던 내 독서습관을 알려준 사람이 있다. 요즘은 그가 읽은 재밌게 읽은 책을 추천받아 읽는 식으로 책을 봤는데, 같이 읽은 책에 대해 얘기하다 이런말을 들었다.

“그러고보면 너는 참 결과를 궁금해 해”

아니, 책 읽으면서 결과 안 궁금한 사람이 있긴 한가?
그렇지만 부정할 수 없게도 추리소설을 특히 좋아하는 나는 과정보다는 그래서 범인이 누구인데? 라는 물음으로 책을 읽어 왔다.
(그랬기 때문에 뻔한 결말보다 반전있는 결말을 좋아한걸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와 그닥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니다.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쓰여진, 마치 범인을 찾아 사건에 얽힌 여러 목격자와 관련자를 찾아가는 것 같은 이 방대한 내용은 결과론자적인 나의 취향과는 영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몰입하여 책에 들어갈 수 있었고 나와 달리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첨언하자면 그 목격자와 증언자의 말을 듣기위해 그의 가정사나 상황을 모두 다 알아야해서 머리가 좀 복잡하기는 했었다. 이것이야말로 tmi 소설 아닌가 ㅋㅋ

+ 이 글을 쓰고나서 보니 그런 많은 정보를 준 것은 목격자 증언자 관련자 모두 각자 나름의 인생을 살고있다 걸 보여주기 위해서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

미야베 미유키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2018년 7월 20일
0
도로시님의 프로필 이미지

도로시

@dkr7qbnp3kll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한권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알츠하이머는 인간의 존엄성을 갉아먹는 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책.

사라진 이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들녘 펴냄

2018년 7월 8일
0
도로시님의 프로필 이미지

도로시

@dkr7qbnp3kll

읽고나면 초여름의 풍경이 잔상으로 남는 책.

이미 정해져있는 결말로 조금씩 다가가는
그 기분은 어땠을까?

삶과 죽음. 별로 멀리있는 것 같지는 않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지음
㈜소미미디어 펴냄

2018년 7월 8일
0

도로시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