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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에 읽었으면 어땟을까...?
(작가가 홋카이도 열차여행을 떠난것이 29살이라고 한다)
이책의 저자인 오지은님의 다음책인 [익숙한 새벽 세시]에서도 그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홋카이도 보통열차] 때와는 다르게 여행 후 더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여행을 가서 잠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는 당혹감이 책에 적혀있었다.
[익숙한 새벽 세시]에 비하면 [홋카이도 보통열차]에서의 29살 그녀의 여행은 청춘드라마 같다.
"빨리 돌아가 음악을 만들고 싶어졌다.....천천히 보통의 속도로, 난, 계속 달리고 싶다"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청춘답게 선명한 답이 아직은 있다.
이 책에는 작가의 열차 덕후 기질이 부끄러워하면서도 녹아있다. 작가가 먹어본 에키벤도 상세히 사진과 함께 적혀있다.
맛있는 것도 있고, 그 돈 내고 먹기 아까웠다는 것도 있고.
우연히 기차에서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참 따뜻하고 재미있다.
이 책은 중간중간 끊어 읽기 보다는 기차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듯 주루룩 읽어가는 것이 훨씬 재밌다.
끊어 읽을 때는 작가가 홋카이도의 어디쯤에 머무르는지 계속 잊게 되는데 단숨에 읽으니 긴 선로를 따라 홋카이도를 가로지르는 기분이 들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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