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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밤과 노래.
불면의 밤을 위로하는 심야 음악 에세이.
장연정님이 쓰고, 신정아님이 사진을...
감성적인 내용의 글과 사진을 읽고 보았다.
음악 에세이답게 좋은 음악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익숙한 음악의 가사들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해준 특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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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해. 나는 그동안의 생을
밤과, 음악에 의지해왔다고 고백한다.
해가 나 있는 동안에는 그을린 듯 어두웠다가도
밤이 오면 생생하게 고개를 들곤 했음을.
한낮 햇살 아래 정확한 현실보다,
한밤의 흐릿한 빛 번짐 속의 사람을,
도시를, 공기를 사랑했음을."
여러 번 읽게 되는 멋진 표현들.
특히, 밤과 음악에 의지해왔다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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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다,
그게 오늘의 일이었는지 어제의 일이었는지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한다."
요즘 그런 느낌을 너무 많이 받는다.
그래서 무서울 때도 있었던...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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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건네기엔 참
부끄럽고도 어려운 그 말.
나, 수고했다. 오늘도."
한때 퇴근할 때마다 들었던 노래.
옥상달빛의 그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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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장 지금을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만 있는 것.
그러고는 늘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선다.
예상했던 적 없던 일이라 해도
누군가를 원망할 수 없다.
이제 우리에게 미래는, 그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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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가 보다 싶었다.
그땐 그래야 할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런 선택을 했던 나 자신을
조금 안아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무척 따뜻한 표현인 것 같다.
나 자신을 조금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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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의 갈등.
두 개의 상태가 온전히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이대로 행복해져버리고 나면
그 행복은 일상이 되고
더 이상 특별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
나는 그 두려움이 싫다."
이렇게 생각하면 모든게 두려워지지 않을까?
행복이 일상이 되고, 특별함이 사라진다.
정말 두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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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하는 질문이 닳지 않고
늘 새롭게 솟아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냐고."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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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어렵게 사진과 글을 올린다.
야심한 밤에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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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 #밤과노래 #장연정 #신정아 #독서 #책 #힐링 #심야음악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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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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