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시인이여, 당신이 이 눈빛에 담긴 공경심을 볼 수만 있다면!
그리고 난 자주 더럽혀진 그대의 이름이 또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_51p
만일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마음에 무슨 의미가 있겠나!
빛이 없는 마술 램프나 다름없지 않겠나!
자그마한 램프에 불을 붙여야만 갖가지 영상이
새하얀 벽에 비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그저 잠시 지나치는 환영일지라도,
그 앞에서 철부지 소년처럼 놀라운 광경들에 설레어 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_7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