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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페미니즘

유진 지음
책구경 펴냄

책 표지부터 스스로를 마주하게 하였다.
나는 여성의 평등한 권리를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느끼고 살며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는가.
내 주변인 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고
인식 환기를 위한 노력을 많이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내 필요 앞에선 이용하고 있던적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

시작부터 후루룩 읽히고 틈틈히 아빠사람이 멋지게 등장해 예찬아니냐 싶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애피소드들이 가볍게 내 살갖위에 앉혀 부담스럽지 않은 페니즘 에세이였다.
페미니즘에 거부감이 있을분들이 읽어주면 좋겠지만. (정말 그것은 그분들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만큼의 여성우월이 아니라 너무 넓고 지극히 일반적이게 퍼져있어 심지어는 나에게도 너무 당연해서 알아차리지 못했던 여성으로서 불평등과 동등하지 못한 권리의 이야기인데...) 제목에 페미니즘이 들어가서 어려울것 같다.
조금더 흥미로운 제목으로 컨텐츠가 가진 힘 처럼 가볍게 모든 사람의 피부에 살며시 내려 앉았아 우리의 이야기가 되면 좋았겠다 싶다.

글쓴이가 갓 스무살이랬던가. (나이에 대한 편견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면 이런걸 느끼고 살거나.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아무튼)이것도 놀라운 일이고. 홈스쿨링 대신 10년 프로젝트로 살아가는 것도 둘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후자는 혁신적인 공부법. 학문을 배우기엔 어울리지 않지만 작가가 원하는 인생을 공부하기 위한 길이라면 참 대단하고 용기있는 도전 ! (내가 도전하는 상상만으로도 뭔가 가슴이 벅차다)

그리고 그분 !!!
100점이나 스스로를 49점이라 하는 사람.
본인의 신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지만.
그것을 항상 의심하는 사람.
나도 그런 바탕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히 그런 마음을 존경합니다.
2018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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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짜누

@pvrcqufe1doe

엄마라는 흔하게 감동적인 주제로.
흔치않은 감동을 받음.
왜 한참을 안 흘리던 눈물이 흐르는지.
이게 무슨 감정인지 놀라웠네.
그인지 나인지.
분명 이별이 어려운 사람이고.
주변이 소중하지만 알뜰살뜰 하진 않은 사람같아.
그 외로움이 느껴져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내것인지 네것인지 모를 눈물이 흘렀다.
그냥 무더운 시간에 무거운 글을 읽어
뜨거운 눈물이 흘렀지만.
책을 덮은 뒤 나는 또 아무렇지 않게 혼자인 것을 잘 견디어 내며 어른의 발걸음으로 걸어나가겠지.

취급주의

김이슬 지음
책밥 펴냄

2018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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