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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소설)의 표지 이미지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아무 사전 지식없이 선물받은 책이라
표지와 제목만 보고 30대 여성의 이별 후 이야기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참으로 담담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단편 소설 모음집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장에
소설이라기 보다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
어쩌면 내 이야기 같은 느낌도 들고,

독자로서 글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전지적 시점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과장되지 않고
강요하지 않지만
섬세한 묘사가 인상적인 문체였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맞췄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화법에 감탄했다고나 할까?

같이 선물받은 비행운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2018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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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후 생긴 비행운... 을 생각하고
이 책을 시작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어쩌면 이리도 최악의 상황만 딛고 가는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거야? 싶을 정도다.

작가 특유의 세세한 묘사 때문에
더욱 피부에 와 닿는 非행운들.

내가 정말 정말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배우가 하나 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은 거의 다
그 배우의 스캔들을 알고 있는데도
그는 그럭저럭 자기의 연기 인생을 살고 있다.
그를 매스컴에서 볼 때마다 올라오는 그 불쾌감.

이 단편들에서는 그 불쾌감이 올라온다.
그와 동시에 카타르시스 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내 인생은 이것보다 살만하구나.
나는 행운에 속해 있구나.. 싶은 안도감도
동시에 느껴진다.

이게 작가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을 사는 나를 스스로 행복했구나. 라고 위안해줄 수 있는 소설. ^^;;

그러나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드디어 탈출이구나! 안도의 숨을 토해낼 수 있는 소설.

나에게 비행운은 그런 책이었다.

비행운

김애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2018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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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처음엔 주인공 이름이 익숙치 않아;;
이 사람이 아들이야, 아빠야?
102 호야, 103호야? 🤔.
노트라도 해야하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하며
한 물 가버린 내 머리를 자책했었는데,

어느 순간 흐름이 손에 잡히는 듯 하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
하향조류에 휘말린 침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페이지 한 장, 한 장에 매달려 숨도 마음대로 못 쉬며 읽었다.

[압도적인 서사. 힘 있는 문장] 이라는 축사가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는데,
책을 끝낸 지금. 이젠 알겠다.
확실히 알겠다.

왜 영화화 됐는지도 그냥 알 것 같다.
(영화를 볼지 말지는 이제부터 고민해 볼 문제)


아...
이제 화장실 가야지..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8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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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제대로 된 세간살이 하나 없이
근근이 삶을 이어갈지언정,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을 잃지 않고
나태하지 않은 삶을 고집하는 노인.

그리고 그가 겪은 극한의 시련.

결국 손에 남은 것 하나 없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노인은 시련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한다.

읽기만 해도 너무 힘든 그의 생활이
버겁기만 하다.ㅜㅜ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별글 펴냄

2018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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