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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후 생긴 비행운... 을 생각하고
이 책을 시작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어쩌면 이리도 최악의 상황만 딛고 가는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거야? 싶을 정도다.

작가 특유의 세세한 묘사 때문에
더욱 피부에 와 닿는 非행운들.

내가 정말 정말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배우가 하나 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은 거의 다
그 배우의 스캔들을 알고 있는데도
그는 그럭저럭 자기의 연기 인생을 살고 있다.
그를 매스컴에서 볼 때마다 올라오는 그 불쾌감.

이 단편들에서는 그 불쾌감이 올라온다.
그와 동시에 카타르시스 라고 해야할까?
그래도 내 인생은 이것보다 살만하구나.
나는 행운에 속해 있구나.. 싶은 안도감도
동시에 느껴진다.

이게 작가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을 사는 나를 스스로 행복했구나. 라고 위안해줄 수 있는 소설. ^^;;

그러나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드디어 탈출이구나! 안도의 숨을 토해낼 수 있는 소설.

나에게 비행운은 그런 책이었다.
2018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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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아무 사전 지식없이 선물받은 책이라
표지와 제목만 보고 30대 여성의 이별 후 이야기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참으로 담담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단편 소설 모음집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장에
소설이라기 보다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
어쩌면 내 이야기 같은 느낌도 들고,

독자로서 글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전지적 시점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과장되지 않고
강요하지 않지만
섬세한 묘사가 인상적인 문체였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맞췄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화법에 감탄했다고나 할까?

같이 선물받은 비행운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8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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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처음엔 주인공 이름이 익숙치 않아;;
이 사람이 아들이야, 아빠야?
102 호야, 103호야? 🤔.
노트라도 해야하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하며
한 물 가버린 내 머리를 자책했었는데,

어느 순간 흐름이 손에 잡히는 듯 하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
하향조류에 휘말린 침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페이지 한 장, 한 장에 매달려 숨도 마음대로 못 쉬며 읽었다.

[압도적인 서사. 힘 있는 문장] 이라는 축사가
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는데,
책을 끝낸 지금. 이젠 알겠다.
확실히 알겠다.

왜 영화화 됐는지도 그냥 알 것 같다.
(영화를 볼지 말지는 이제부터 고민해 볼 문제)


아...
이제 화장실 가야지..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8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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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x8oks2znpz

제대로 된 세간살이 하나 없이
근근이 삶을 이어갈지언정,
스스로에 대한 존엄성을 잃지 않고
나태하지 않은 삶을 고집하는 노인.

그리고 그가 겪은 극한의 시련.

결국 손에 남은 것 하나 없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노인은 시련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한다.

읽기만 해도 너무 힘든 그의 생활이
버겁기만 하다.ㅜㅜ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별글 펴냄

2018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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