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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창비 펴냄
분명 ‘남자들은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서 시작했는데, 왜 끝은 ‘강간, 성폭행, 추행’일까. 작가가 두 번이나 말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분명 시작은 ‘차별’이었던 것 같은데 왜 끝은 비극일까. 작가는 이 사실을 안타까워했고, 나도 씁쓸하고 안타깝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와버렸을까.
처음부터 세상이 이러면 안 됐다. 오랫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 잘못되었다고 하면 누구나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다. 다 그렇다. 하지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바뀌어야 한다. 개인이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
그게 느리든 빠르든 언젠가 변하겠지. 근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다. 먼 미래의 후손들이 우리들은 얼마나 치열해 보일까.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까. 무엇이 되었든 지금만은 아닐 길 빈다.
많은 여성들이 이렇게 울분을 토해냐는 이유는 뭘까. 그래. 공감해서이다. 지금까지 느꼈던 부당한 것들의 내면에는 ‘차별’이 있었다. 대부분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호소했다. SNS, 언론 등에 말을 했는데 갈등만 더 커진다. 그들은 갈등을 만들려고 호소한 게 아닌데!
일부 사람들이 ‘아닌데’, ‘왜 모든 남자들을 범죄자로 몰아?’같은 말이나 해대고 있으니. 그래. 어그로식으로 말한 사람이 있겠지만, 그런 것치고는 너무 막 해대는 거 아닌가? 항상 이런 식이니 뭐가 해결되겠냐.
차라리 ‘모든 남자들은 다 그렇지 않아.’라는 말이 더 낫지. 딴 소리 하는 것보단 제자리걸음이 더 낫다. 일부 사람들이 문제의 초점을 너무 흐리고 있다.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싸움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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