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20대 초반, 인격이 형성 될 때 즈음
브릿팝에 미쳐 있었는데 그 당시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밴드 중 하나인 ‘스웨이드’ (Suede) 프론트맨인 브렛 앤더슨의 자전적 에세이 이다. 원서 나온지는 꽤 된거로 아는데 올해 초 번역본이 펀딩 되어 나온다 해서 나도 참여 했었다.
책이 다 완성 되고 나서 도착 했을 때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 간 것 같았다.
뭐랄까…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스웨에드에 미쳤던 그 당시로 한발 떨어져서 돌아보게 되었달까…
뭔가 미칠듯한 열병이 걷히고 나서
본 인간 브렛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었다.
하긴 나는 노래나 짤막한 인터뷰 외에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 싶다.
여튼 내가 새롭게 다시 된 브렛도
그저 나와 같은 인간이며
가정환경으로 인해 형성 된
근원적인 불안이 늘 도사리지 않았나 싶다.
너무 거창하게 그의 음악과 밴드를
이상화 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고 나서 알게 된 진실들은
과거의 나와도 깔끔히 청산 할 수 있는 장치 였으니
바로 잡으려는 노력 따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과오 많고 실수 투성이 였던 20대는 이제 놔 줄 때가 되었다.
안녕, 다시 새롭게 30대를 살아가는거야.
칠흑 같은 아침
브랫 앤더슨 지음
마르코폴로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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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요!
2019년 7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