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팔로우
제5도살장의 표지 이미지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지음
아이필드 펴냄

전쟁(을 직접적으로 겪어보진 못했으나)을 통해 겪게 되는 시간감각의 무뎌짐, 현실과의 괴리감을 보여준다

반복해서 나오는 ‘뭐 그런 거지’ (So it goes.)
이 거창하고 혼란스러운 배경 가운데 주인공 빌리는 이렇게 살아간다
2019년 1월 30일
0

앙농하몽님의 다른 게시물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앙농하몽님의 The Little Liar 게시물 이미지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앙농하몽님의 Norwegian Wood 게시물 이미지

Norwegian Wood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Vintage Books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Night』은 엘리 위젤이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남긴, 기억과 인간성의 한계에 대한 증언이다.
이 책은 사건의 기록이기도 하면서, 심정과 정신력의 기록이다.

위젤은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에서 본 인간의 얼굴을 담담히 적는다.
그는 울지 않는다. 대신 감정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날 밤, 인간의 신앙이 죽었다”는 그의 문장은, 단지 종교의 상실이 아니라 존엄과 의미의 붕괴를 말한다.

읽는 동안 숨이 막혔다.
감정의 폭발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그가 끝내 목격자로 남겠다고 결심한 태도였다.
고통을 증언한다는 건 고통을 다시 살아내는 일이기에, 그 선택은 신념이 아니라 사명처럼 느껴졌다.

『Night』은 과거의 기록이지만, 읽는 이는 지금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악의 구조는 시대를 넘어 반복되고, 기억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난다는 사실이 책의 바닥에 깔려 있다.

조용한 문장들 사이에서 결국 한 문장이 남는다.
“나는 잊지 않겠다.”
그 말은 다짐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무거운 의무처럼 울린다.

Night

엘리 비젤 지음
FarrarStrausGiroux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