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책이라 도서관에서 보자마자 빌리고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술술 읽히다가도, 20페이지 남짓 남았을 때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는 반전 때문에 맥이 빠지기도 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그래도 막판의 그 반전으로 향하는 내내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빨려들어가는 그 느낌이 뭐랄까 굉장히 신선했다! 혼돈 속에 있다 책을 덮고나니 그 혼돈이 표정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