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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과의 산책
이지민 외 7명 지음
레디셋고 펴냄
읽었어요
여덟 개의 단편 소설을 묶은 이 한 권의 책은
나에게는 한 권의 장편 소설책 같았다.
각각 다른 얘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여신과의 산책
나무 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화석
매혹적인 쌍카풀이 생긴 식물인간
뒷못습이 아프다
칼처럼 꽃처럼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다
차가운 혀
제목만큼이나 예상하기 버거운 내용을 담고 있고
이야기마다 뿜어내는 색이 다름에도
책 표지 만큼 약간의 몽롱하면서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든다.
'기이한 아침'과 '쓸쓸한 저녁'이라는 대제목과 어울리는 그런 분위기였다.
어쩔 땐 주인공의 입장에서
어쩔 땐 '나'의 입장에서
어쩔 땐 주인공 주변 인물의 입장에서
어쩔 땐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찬찬히 느껴보게 만드는 오묘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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