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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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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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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kstar

  • 책스타님의 끝맛 게시물 이미지
우연히 참여하게 된 또 다른 교환 독서 책. 로맨스, 판타지, 미스터리, 거기에 요리까지. 생소한 조합인데도 하나의 완성된 요리처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애피타이저에서 메인, 디저트까지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읽어냈다. 아버지를 여읜 뒤 유령들의 끝맛을 느끼게 된 콘스탄틴이 내리는 선택들은, 아마 내가 그 자리에 있어도 비슷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건강하게 애도하는 법’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듯하다. 남기지 않고, 보내주고, 그리고 계속 살아가는 것이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길일지도 모른다.

📖
P. 246
슬픔은 남은 음식 같아요. 누군가를 위해 사랑을 담아 네 가지 코스의 요리를 만들었는데. 그 사람이 한 입밖에 먹지 않은 것과 같죠. 그래서 차마 버릴 수 없는 남은 음식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돼요.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냉장고 안으로 밀어 넣어 결국 썩허거나, 아니면 혼자 억지로 다 먹고 탈이 나는 것뿐이에요.

P. 413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히지.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어쩔 수 없어서. 그래도 계속 사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야.

끝맛

다리아 라벨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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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게시물 이미지
우리는 늘 집중하라고 배운다. 산만함은 비효율의 상징처럼 여겨졌으니까. 그런데 이 작품은 이 통념에 도전한다.
저자는 말한다, 산만함이야말로 창의성과 깊은 사유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저자는 성과 중심 사회에서 산만함이 '방해물'이 아니라 '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틈을 통해 우리는 감정의 여유, 생각의 여백, 그리고 창조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몽테뉴의 유려하지만 자유로운 글쓰기, 흄의 유동적인 자아 개념을 통해 산만함은 주의력 결핍이 아닌 자기 성찰의 형식으로 재조명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산만함이 즉각적인 자극 추구가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유예하고 성찰을 깊이는 힘이라는 주장이다. 집중이 흐트러졌다고 해서 실패는 아니다. 그건 어쩌면, 새로운 사유가 시작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머리나 밴줄렌 지음
다산초당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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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kstar

작품이 그려낸 일상의 발자취는 온화하고 따뜻했다. 저자의 필체에서도 부드러운 온기가 스며들었다. 죄스러운 감정 속의 이물감도,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건네는 '안녕'이란 말도, 마음을 몰캉하게 두드렸다.

📖
P. 38
사실 해방 이래 한 번도 돈을 욕망하지 않은 적 없으면서, 겉으로는 노동과 근면을 미덕인 양 가르쳐온 사회가 갑자 기 저더러 문맹이라니 억울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그간 저나 제 부모님이 살아온 방식을...... 응, 실존을 부정당한 것 같아서.

P. 121
남편은 잠시 침묵하다 "내가 탐욕을 부리거나 투기를 하겠다는 게 아니잖아. 그저 좀 생존하겠다는 건데. 가진 사람들은 세금 몇 푼에도 펄쩍 뛰고 피해자가 되지 못해 안달인데. 정작 사다리에서 튕겨나간 나는 좀 속상해하면 안 돼?" 항변했다. 젊었을 때라면 나도 "우리가 아니라 사다리를 의심해야지"라 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 말이 입에서 차마 안 나와 남편을 타이를 수밖에 없었다.

P. 231
상투성이 뭐 어때서. 세상에 삶만큼 죽음만큼 상투적인 게 또 어디 있다고, 그 '반복'의 무게에 머리숙이는 게 결국 예의 아니던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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