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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랑 서로 책 사주기로 해서 받은책. 책의 겉표지 그림과 기분을 벗고 잔다 라는 표현이 새로워서 일단 눈에 확 들어왔다. 사실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평소에 이런 필법의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하나의 짤막한 저자,혹은 지인의 스토리와 그 밑에 줄줄줄 딸려나오는 일상소감문? 같은 그런내용의 책들 특히나 해요체..
근데 이책은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빨리 읽어 해치워야지 하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아침부터 깔깔대면서 웃고 그 웃은 구절을 다시 읽고 또 읽어가면서 말이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최근에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손에 집어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오랜만에 이런 책을 읽게되어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흔히 서점에 나와있는 '퇴사하세요. 여행가세요. 청춘을 즐기려면 빈 텅장과 여행뿐' 이런 맥락의 글이 아닌, 존버정신과 현실감있는 저자만의 생각이 들어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느낌이 좋았다. 이책은 책장에 꽂아놓고 힘들때, 존버정신이 필요할때 특히 유럽=유토피아 라는 생각이 들때, 그럴때 다시한번 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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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건 어떤 사건에 대한 리액션에 가까워요. 가끔 우리는 이 리액션을 본질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어요.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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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티켓도 할부로 끊는게 아니에요.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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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글로브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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