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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수업>은 여행작가가 되기 위한 전반의 과정을 다룬다.
같은 내용이라도 글을 쓰는 시점이나 문체 등에 의해 얼마든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독자에게 읽힐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의 노력이 잘 보인다.
이지상 씨의 다른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밑줄을 많이 그었다.
이 책은 여행작가의 삶을 더 깊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작가뿐만 아니라 편집자와 교열교정자, 출판사가 가지는 입장차이를 접할 수 있었던 점도 큰 소득이다. 저자가 마음대로 글을 쓴다고 해서 좋은 글이 아니며, 편집자가 무조건 리드한다고 해서 좋은 글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쓰고 싶은 글과 출판사가 잘 팔 수 있는 글의 중간 점을 찾는 일이 무척 어려워 보였다.
작가와 편집자, 출판사의 글을 읽다가 어느새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좋아하는 여행을 업으로 해서 살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꺼낼 때마다 아픈 가족과의 이야기들.
자유롭게 살기 위해 놓지 못하는 것과 포기해야 하는 것들.
최근 몇 년간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인생에 대해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더 많이 생겼었다.
이지상 씨의 글을 읽으면서 적어도 큰 방향 하나를 알아낸 것 같아 기쁘다.
2019년 들어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여행작가 이지상 씨와 그의 책을 만난 일이 가장 잘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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