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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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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예측할 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 감정을 느끼며 읽은 책. 의문에서 연민, 그러다가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앞부분에선 내내 물음표만 그렸는데, 책은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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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수식 없이 그냥 이름만 툭 던져 놓았기 때문에 제목만 봤을 땐 연애에 관한 소설인가 싶었다. 근데 앞에서 듣도보도 못한 보노보란 동물이 나오고.. 동물에게 큰 흥미가 없는 나는 이 소설이 그닥 나와 맞지 않겠구나, 했는데 그것은 엄청난 착각. 그 뒤의 전개가 아주 흥미로웠다. (혹시라도 스포가 될까 싶어 말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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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전개에 이야기의 중심내용마저 오해할 뻔 했고, 묘사된 장면이 잘 상상되지 않아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설이 마무리 되어갈 즈음엔 깊이 빠져들어서 주인공의 슬픔을 꼭꼭 씹으며 함께 했다. 무기력한 민주의 삶과 내 삶이 겹쳐보이는 부분에선 한 없이 우울했고, 진이가 느낀 두려움이 내가 평소에 느끼던 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을 땐 크게 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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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재밌다는 후기와, 정유정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만 알고 무심코 집었는데, 대부분의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책을 덮을 즈음엔 또 한 번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더불어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낸다ㅠㅠ.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내시나요. 기술력만 허락된다면 영화화 돼도 감동적일거 같아.
2019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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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니, 거기다 인기도 좋다니(이건 이제 어느정도 보장된거지만) 읽어봐야지 생각하다가 드디어 읽었다. 사실 전에 김영하 작가의 다른 여행 책을 읽었을 때 소설만큼 재밌지 않아서 덮었던터라, 엄청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 가볍게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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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에 대한 작가의 생각, 이제껏 다녔던 여행에서의 에피소드 등을 묶은 책이었는데, 재밌게 봤던 알쓸신잡의 이야기도 있어서 반가웠다.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 담겨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가장 압축적, 효율적으로 본 사람은 시청자이고, 실상 그 여행에 참여했던 이들 중 단 한명도 그 여행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했다는 것. 간접경험이라서 아쉬운 시청자의 입장으로선 참 재밌는 사실인 동시에 어쨌든 여행의 전체적인 모습은 방송이 나올 때 다같이 공유했다는 것이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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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꼭 해야만 한다, 얼른 떠나자 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 나는 작가가 참 부러웠다. 어디든 떠나보는 용기와 그 부지런함. 주변의 사람들도 몇명 떠오르기도 했다. 나도 곧 모르는 이들의 일상을 ‘낚아채러’ 떠나야지. 그렇게 스스로 부딪히는 힘을 길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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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표지 작가님이 그린거라니, 정말 귀엽다.
#여행의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책스타그램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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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보고 진짜 안끌렸는데,(ㅋㅋㅋㅋ) 읽으니 더 재미없는 건 무슨 일? 각주까지 달려있어서 이거 소설 아니고 사실들을 기록한 건가...?하며 이 얇은 책을 얼마나 들었다 놨다 했는지. 심지어 네이버로 검색도 많이 해봤다. 책을 다읽고 보니 그것이 모두 픽션이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며 배신당한 기분을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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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기분은 어쩔 수 없지만 뒷 부분은 좋았다. 한 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한 것도 같고,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흘러가기도 했기 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굉장히 짧고 별거 없을 거 같았지만, 단편이 주는 단편만의 여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함부로 판단하지 말기. 또 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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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취준생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취직 얘기만 나오면 그것이 영화든 소설이든 깊게 감정이입을 하곤 하는데, 취직이 안돼서 경영대학원을 갔다가 소설로 당선이 된 박의 모습을 보며 씁쓸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미메시스 #문학의새로운세대 #손아람 #성립 #책스타그램 #필사스타그램

문학의 새로운 세대

손아람 지음
미메시스 펴냄

2019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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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 덕에 우연히 읽어보게 된 책. 테이크아웃 시리즈답게, 틈이 생겼을 때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기 좋은 책이다. :) 잠시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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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 번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은 해진이다. 해진의 시선과 감정으로 쓰였건만 작품에서는 한번도 ‘나’라고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이라고 하는데, 나는 다른 인물의 마음은 알지 못하면서 주인공과도 거리를 두게 만드는 장치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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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당신, 정윤, 희영이 살아가는 삶은 내 예상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우리가 만나는 인생의 아이러니함과 같다고 느껴졌다. 글에 대해 더 재능있다고 생각되는 이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 그를 부러워 하던 이는 평생 글을 쓰는. 요즘 내가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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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린 인터뷰를 좋아라 하는 편은 아닌데,(특히 비평문 같은 경우 어려우면 그냥 읽지 않는다.) 이 책의 인터뷰는 간단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작가 인터뷰는 책 내용만큼이나 오래도록 쳐다보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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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최은영 작가의 소설은 앞으로도 찾아 읽어볼 참이다. 읽는 매 작품이 좋다.

최은영 지음
미메시스 펴냄

2019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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