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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손님
안드레 애치먼 지음
잔(도서출판) 펴냄
표지로 책을 고르는 습관, 분홍빛 복숭아에 홀려 구입.
읽고난 후 한동안 표지에 있는 복숭아가 보기 힘들어짐.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의 원작 소설이다.
이 책을 구입할 때 즈음 영화 예고편의 청량한 분위기에 반해 원작을 읽고 싶어하던 중 예쁜 표지도 갖고 있으니 망설임없이 구매하였다.
번역의 탓인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란 것이 와닿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후기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짝사랑의 절절한 마음을 묘사한 표현들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다들 엘리오였던 시절이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어느 새 책의 마지막장을 마주하게 된다. 그 뒤에 밀려오는 깊은 여운...
여운이 꽤나 오래 남아서 최근 영화를 보았는데 생략된 것들이 너무 많아 단편들을 엮어둔 느낌이었다. 별로란 소리다... 책의 여운과 아릿한 마음을 반도 못담았다. 올리버 목소리는 끝내줌.
아무튼 시간을 두고 찬찬히, 그 감정을 곱씹어 보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수위가 상당해서 밖에서 읽을 때 나도모르게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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