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알츠하이머의 종말
데일 브레드슨 지음
토네이도 펴냄
병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알츠하이머(치매질환의 일종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치매는 알츠하이머에 가깝다고 한다)가 발병하는 원인도 아주 다양하다. 저자인 데일 브레드슨은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을 설명하는데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체감상 전체 페이지의 절반 이상이 원인 규명으로 채워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한번 읽어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알츠하이머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사례를 들어가며 저자는 '리코드' 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내가 읽으면서 이해한 '리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코딩' 이라는 말처럼
현재 잘못 짜여져있는 코드를 다시 코딩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전까지의 생활습관이나 먹는 것 운동 약 등에 대해서 돌아보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춰 리코드를 실행한다.
꾸준히 리코드를 이어갈수 있다면, 불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치매)에 대해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만병통치약 따위는 없다.
간단히 약 하나를 먹어서 암을 치료하거나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이유가 염증, 유전자, 호르몬, 독소(곰팡이) 등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처럼
치료또한 단순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런 이유로 알츠하이머의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근거를 여러 논문에서 끌어온다.
---
아직까지는 다행히 내 주변에서 알츠하이머나 치매질환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본 게 다다.
거기에서 그려지는 알츠하이머는 끔찍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본인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끼고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가족은 환자의 고통을 함께 힘겹게 짊어지고 겨우겨우 버틴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던 점은 알츠하이머라는 것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며, 설사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넋놓고 있기보단 적극적으로 개선해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라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치매에 걸리면 요양병원에 입원시킨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환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치매환자일수록 더욱 걷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요양병원 환경에서는 걷는 것이 여의치 않다.
걸어야 하는 환자를 걷지 않도록 하니 증상은 악화된다.
어쩔 수 없는 병이니 그저 언제 끝날지 모를 그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
의학, 치료, 약, 질병 등을 다룬 책을 읽을 때도 그것과 관련해 서평을 쓸 때도 늘 조심스럽다.
저자마다 주장하는 견해가 다르고, 때론 완전히 상반되기도 한다. 절대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여러 책을 읽어보면 그 안에서 중복되는 부분들이 보인다.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라면 조금은 믿음을 갖고 실제로 행해보는 것도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알츠하이머의 종말 이라는 책을 읽을 때는 참 힘들었는데, 읽고 나니 생각할 거리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진다.
5
마술하는 야초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