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참사람 부족(호주 인디언의 한 부족)의 생활방식, 가치관이나 신념, 현대인에게 하는 조언 등을 나열한 책인줄 알았는데 말로 모건이란 사람이 참사람 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그들의 얘기를 듣고 보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긴 것이다.
첫 시작은 ‘재미없을 것 같다’ 란 생각이 들었지만 읽다보니 정말 흥미롭고 내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많았다.
우리는 자연과 이어져있고 필요한 것 만큼 자연에게서 얻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에게 돌려줘야한다는 것.
참사람 부족이 가진거라곤 딩고가죽, 물 주머니, 양식 조금일 뿐이지만 그들은 부족의 방식과 자연섭리에 따라 신이 허락한 만큼의 먹을거리를 찾고 하늘과 모래를 이불 삼아 생활한다.
생활하는 것만 보면 원시적인 삶을 사는 단순한 인디언인 것 같지만 그들의 정신은 가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인이나 성인 것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가만히 보면 살아가는 것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어떤 방향을 향해서 갈지는 모범답안이 있는 것 같다.
난 그 방향이 ‘선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각자 처한 상황,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살아가는 모습은 다 제각각이다.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내 맘처럼 일이 안풀리고 누군가가 상처를 주고, 남과 비교하며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 참사람부족의 메세지는 다시 마음을 잡는데 도와준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게 아닌 마음에 있다는 거
당장 부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일이고 결국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것.
이들의 메세지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아 요즘을 사는 우리에겐 조금 이질감이 들 수 있다. 때론 잔인하고 무식해보인다. 그치만 그 행위, 의식들이 다 이유가 있고 이해할만한 것들이다. 물론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저자처럼 새로 태어나는, 적어도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참사람 부족은 더이상 아기를 낳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더이상 지구에 이 부족의 정신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건 슬픈일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이유가 있겠지. 이 무탄트 메세지 책이 절판되지 말고 누군가 찾을때 쉽게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책이 됐음 좋겠다. 그들을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기억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