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팔로우
가면의 생 (에밀 아자르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가면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자신이 아닌것이 자신 그 자체였다. 세상이 그를 속이고 그가 세상을 속인다. 40년동안 작가가 작업한 20대부터 60대까지의 혼란스러운 질서, 그 가면의 삶이 비춰보인다.
그 사이에 발표된 수많은 작품들(혹은 그 시간들)이 이 기간에 같이 묻어있다는 것. 작가로써의 고뇌, 예술성, 필수적인 발광(미침)을 처절하게 붙잡는 모습. 이 작가의 삶의 마무리를 생각하면 그런 예술가의 노력이 어둡게 느껴진다.
2019년 10월 19일
0

앙농하몽님의 다른 게시물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앙농하몽님의 The Little Liar 게시물 이미지

The Little Liar

미치 앨봄 지음
Harper 펴냄

읽었어요
3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 앙농하몽님의 Norwegian Wood 게시물 이미지

Norwegian Wood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Vintage Books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프로필 이미지

앙농하몽

@angnonghamong

『Night』은 엘리 위젤이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남긴, 기억과 인간성의 한계에 대한 증언이다.
이 책은 사건의 기록이기도 하면서, 심정과 정신력의 기록이다.

위젤은 아우슈비츠와 부헨발트에서 본 인간의 얼굴을 담담히 적는다.
그는 울지 않는다. 대신 감정이 빠져나간 자리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날 밤, 인간의 신앙이 죽었다”는 그의 문장은, 단지 종교의 상실이 아니라 존엄과 의미의 붕괴를 말한다.

읽는 동안 숨이 막혔다.
감정의 폭발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그가 끝내 목격자로 남겠다고 결심한 태도였다.
고통을 증언한다는 건 고통을 다시 살아내는 일이기에, 그 선택은 신념이 아니라 사명처럼 느껴졌다.

『Night』은 과거의 기록이지만, 읽는 이는 지금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악의 구조는 시대를 넘어 반복되고, 기억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난다는 사실이 책의 바닥에 깔려 있다.

조용한 문장들 사이에서 결국 한 문장이 남는다.
“나는 잊지 않겠다.”
그 말은 다짐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무거운 의무처럼 울린다.

Night

엘리 비젤 지음
FarrarStrausGiroux 펴냄

읽었어요
6개월 전
0

앙농하몽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