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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친구가 추천해준 책.
누군가에게, 또는 나의 삶에서 어떠한 형태든 일아날 수 있는 상실감. 그러나 그 상실감을 위로하는 여느 책들과 다르다. 담담한 문체가. 여전히 상처가 나 있는 채로 있어서 그 상처가 더 잘 전해진다.
내 안은 메마른 겨울 일지라도 바깥은 청량한 여름이다. 내 안의 상실감과 상처는 아물지 않았으나 여전히 세상과 시간은 흘러가며 타인은 이제는 고통을 이겨내라 말한다.
오히려 이겨내라는 그것이 더 상처가 되는데...
책을 읽으며 그냥 옆에서 말 없이 그냥 안아주고 울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내라는 말도, 나아질거라는 말도, 그 어떠한 위로의 말이 없이 그냥 있어 주고 싶다.
따뜻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는다. 책 안에는 마르고 스산한 겨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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