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 팔로우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의 표지 이미지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김규항 지음
알마 펴냄

읽었어요
#. 흠이 없는 사람은 모두의 선생일 순 있지만,
누구에게도 친구일 순 없다.

#. 멋지게 살 도리가 없는 세상에서 멋지게 살자고
말하는건 얼마나 멋진가. 그 무모함은.

#.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공부는 '마음껏 놀기'다.

#. 우리는 종종, 아니 어쩌면 거의 언제나
'내 자식을 위하여' 자식을 괴롭히고,
' 내애인을 위하여' 애인을 괴롭히며, 급기야
' 내 국민을 위하여' 국민을 괴롭힌다.

#. 사람들은 지난 올바름은 알아보지만 지금 올바른 건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가장 올바른 삶은 언제나 가장 외롭다. 그 외로움만이 세상을 조금씩 낫게 만든다.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서나 늘 그렇다.

#. 사람은 품위 있는 사람과 품위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게 아니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뉜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건 결국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모욕감을 느낄 때, 살기 위해선 늘 모욕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걸 되새기는게 좋다. 세상엔 생존하기 위해 단 하루도 명예와 자존심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내 명예와 자존심이 훼손되어 분노가 솟구칠 때 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함께 생각한다면 참 좋을 것이다.
0

루케테-료닝님의 다른 게시물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8.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말이다.

P22. 고요하고 어두운 방에 누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끝이 없는 노동. 아무도 날 이런 고된
노동에서 구해 줄 수 없구나 하는 깨달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건 언제나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어떤 식으로든 살아 있는 동안엔 끝나지 않는 이런 막막함을 견뎌 내야 한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30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20.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P25. 나는 남들처럼 괴롭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P38.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P87.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P88.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것이 싫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12월 18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152. "알아?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이야.
하루를 못 벌면 그다음 하루는 굶는 인생이라고.
죽는 건 하나도 안 가여워.
사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지랄맞은 거지."

P164. 벨기에에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나 같은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나 역시 입양된 가정에서 늘 방황했고 합당한 애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장하는 내내 내가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웠고,
사실은 지금도 종종 그렇습니다.
입양은 버려진 나를 구원해 주었지만,
동시에 나의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박탈해
가기도 했으니까요.

P241.나는 그 소란이 좋았다.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17일
0

루케테-료닝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