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 팔로우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의 표지 이미지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김재연 지음
인디고(글담) 펴냄

읽었어요
#. "그것이 성공인 줄 알고 손에 꼭 움켜쥐었는데
나중에 손을 펴보니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제겐 암덩어리만 남게 되었죠" 한때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치켜세우던 어느 기업가의 암 투병기를 읽다가 다시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일대기는 이랬다.
"나는 시골에서 뼈 빠지게 일해서 도시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죽어라 일했기 때문에 노후에 시골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신에게 물었다.
"사람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은 무엇입니까?"
신은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길 갈망하는 것.
돈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러고는 건강을 되찾기위해 돈을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하는 것"
몸도 마음도 자꾸 고장이 난다는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지로 모른다. 무엇을 위해 살았고 앞으론 어떻게 살야야 할지 우리가 움켜쥔 그것이 실은 허무하게 휘발되어 비르는 공허한 것들은 아닌지. 그렇다면 우리가 끝까지 움켜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전부 차근차근 되짚어 보기로 한다.

#. 사람이 진짜 젊어 보이는 방법은 따로 있다.
생각이 늙지 않는 것.
천진함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꿈을 잃지 않는 것.
2019년 12월 16일
0

루케테-료닝님의 다른 게시물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8.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말이다.

P22. 고요하고 어두운 방에 누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끝이 없는 노동. 아무도 날 이런 고된
노동에서 구해 줄 수 없구나 하는 깨달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건 언제나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어떤 식으로든 살아 있는 동안엔 끝나지 않는 이런 막막함을 견뎌 내야 한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30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20.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P25. 나는 남들처럼 괴롭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P38.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P87.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P88.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것이 싫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12월 18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152. "알아?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이야.
하루를 못 벌면 그다음 하루는 굶는 인생이라고.
죽는 건 하나도 안 가여워.
사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지랄맞은 거지."

P164. 벨기에에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나 같은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나 역시 입양된 가정에서 늘 방황했고 합당한 애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장하는 내내 내가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웠고,
사실은 지금도 종종 그렇습니다.
입양은 버려진 나를 구원해 주었지만,
동시에 나의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박탈해
가기도 했으니까요.

P241.나는 그 소란이 좋았다.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17일
0

루케테-료닝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