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출간된 점성술 살인사건 읽은 뒤에
추리소설갤에서 추천받은 같은 저자의 책임.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는 보장되면서 초자연적 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던 일련의 사건들이 논리적으로 해결된다는 얘길 듣고 기대하며 읽었다. 오죽하면 제목부터 '기발한 발상'일까.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한텐 솔직히 별로였다.
일본의 오이란(상류층 매춘부) 문화를 설명하는 초반부는 흥미롭긴 했지만 분량조절에 실패한 듯 큰 비중은 없는 내용을 길게 다뤄 좀 지루했고
사건들이 어떻게 설명될지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장을 넘겼지만 눈내린 벌판을 달리던 열차가 하늘로 날아오른 일, 시체가 사라진 일, 열차 객실 창문이 기이하게 붉게 물은 일, 벌판을 거닐던 붉은 눈 하얀 거인의 정체 등등에 대한 책의 설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였다고 느낀다.
다 읽고 나서는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 외에 일제에 강제징용되었던 한국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일본인들은 사죄해야 한다는 저자의 역사의식이 드러나는데 혐한으로 익숙한 일본에 아직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시공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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