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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 츤데레 할아버지 오베의 인생이야기
#오베라는남자#프레드릭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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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읽은 스웨덴 소설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 처럼 개성있고 독특한 노인의 이야기. 역시 노인을 위한 나라, 스웨덴 정서가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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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는 세상 까칠한 고집불통 노인이다. 평생 사브만 몰았고 아내만을 사랑했으며 본인의 신념을 지키며 우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 비록 무뚝뚝하고 괴팍하지만 알면 알수록 정 많고 따뜻한 진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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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고 난 뒤 자살을 시도하는 오베 앞에 이란에서 온 임산부 파르바네의 가족이 나타난다. 손이 참 많이 가는 이 가족은 계속 오베를 성가시게 하고 오베는 번번히 자살에 실패한다. 그리고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죽음과 고독 속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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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들은 글을 다 이렇게 쓰나? 전에 읽었던 스웨덴 소설도 이런 느낌이었다. 유쾌하고 신선한 문장들...무겁지 않으면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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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냐가 죽으면서 회상하는 장면마다 너무 슬펐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홀로 남겨진 오베의 슬픔이 오롯이 느껴졌다. 오랜 이웃 루네와 아니타, 길고양이, 파르바네 가족, 모두 그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그와 가족이 되어 주어 다행이고 감사하던지...따뜻한 이웃이 그리워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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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도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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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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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종종 '모든 길은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일로 통하게 돼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것'은 아마도 '무엇'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베에게 운명이란 '누군가' 였다.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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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한다는 것에는 모종의 자유가 있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움켜질 수 있었고 노력의 결과를 볼 수 있었다. 1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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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더이상 누군가에게도 무언가를 제대로 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나라 전체가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범속함을 거리낌 없이 찬양해댔다. 1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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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기가 주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것들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서 그랬으리라. 주택은 계산할 수 있었고 종이에 그릴 수 있었다 .방수 처리를 해 놓으면 물이 새지 않았고 튼튼하게 지어놓으면 무너지지 않았다. 주택은 공정했다. 공을 들인 만큼 값어치를 했다. 안타깝게도 사람보다 나았다.1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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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의와, 페어플레이와, 근면한 노동과, 모든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 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였다. 훈장이나 학위나 칭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이었다. 206P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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