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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사랑학 수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의 표지 이미지

하버드 사랑학 수업

마리 루티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사랑이 나를 풍요롭게 한다면 머물러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떠나라.

작가가 유일하게 사랑에 대해 세운 원칙.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남편인 사람과 사랑에 빠졌을 때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고, 결혼 후 조금은 편해진 관계에서의
그와 나 사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았다.

그래서 이 책은
#연애에서툰사람
#연애지침서를싫어하는사람
#연애지침서를보고황당했던사람
#연애의끝에결혼한사람
들이 모두 참고했으면, 한다.

그치만 작가가 책에서 인용된 많은 것들이
미국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발취 된 거라
우리 정서에 안맞을 수도 있어 별점은 3점 정도로만
평했다.

사실 연애라 하면,
연애에 관한 책을 사랑을 잘 모르던 고등하교 때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나 또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을 읽으며
‘ 아 그렇구나~’
‘ 나도 이래야되겠다.’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근데 몇 안되지만 연애의 경험으로 배운 것이 있다면,
‘나답게 행동하고, 나답게 사랑했을 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내가 가장 나답게 행복할 수 있다.’ 이다.

나 또한 ‘밀당’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친구들과 연애상담할 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가벼운 조언들을 마구 쏟아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일어난 두가지 사건으로 인해
전과 후가 나뉘어 진 것 같다.

첫번째는, 강신주의 다상담 책을 읽은 것.
내가 5점을 준 책인데, 나는 정말 이 책을 읽고
머리를 몇대 맞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내용이 내게 진심으로 와닿았고, 유익했고,
내가 ‘나답게’ 사랑하도록 만들어 준 것 같다.

두번째는,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
우린 ‘밀당’이라는 걸 모르고 연애했다.
아니 어쩌면 ‘밀당’할 여유가 없었다.
서로 너무 좋아서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말그대로 서로의 영혼을 일깨워주며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결혼을 하고,
이 책을 읽으니 추억도 새록새록 샘솟고,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나답게 사랑받을 수 있게 해준
남편한테 고맙고, 또 편안함 때문에 노력하재 못했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저렇다는 ‘묘사’가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저래야 한다는 ‘처방’이 돼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지만
깊이 사랑하는 사람만큼 나를 크게 변화 시키는 이는 없습니다.

왜 우리는 진화론적 과거를 초월하려 하지 않고 이에 기대
연애의 현 주소를 설명하려고 하는 걸까요?
연애의 이상을 찾는데 왜 동물 사회를 뒤적거려야 하는 걸까요?
왜 인간의 상상력을 들여다보지는 않는 걸까요?
이 상상력은 한 번도 생물학에 규제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전통 앞에서 고개를 숙인 적이 없는데
왜 이제 와서 그래야 하는 거죠?
왜 사회의 다른 부분은 앞서가는데 사랑은 뒤쳐져 있어야
하는 걸까요?

/

이 책에서 말하는 거짓 : 첫눈에 반한 사랑은 믿을 수 없다.
거기에는 언제나 오해와 배신이 뒤따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실 : 누군가에게 즉시 끌린다는 것은
관계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가장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나 또한 이 말에 100%공감한다.
우리 사회가 일바화와, 범주화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이렇게 연애까지, 남자와 여자까지 일반화 시키고 범주화 시킨다.
첫눈에 반한 다는 것은 언제나 안좋은 결말이 함께한다는
노래가사라던가, 이야기에 공감이 갔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내가 첫눈에 반했다는 건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 것’을 가진 사람을 알아봤다는 것인데
마치 겉모습만 보고 뿅 한다면 실망이 크다라는 식으로
일반화 시키는 느낌이었다.

/

연인에게서 더는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없다는 건
우리가 더 이상 그것을 열심히 찾고 있지 않다는 얘기인지도 모릅니다.

(마리 루티의 ‘하버드 사랑학 수업’ 중에서)

#과감하게
#용감하게
#대담하게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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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에 대한 에세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다.

오랜만에 읽어보던 ‘별 헤는 밤‘
다시 읊어보던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지음
&(앤드)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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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지음
&(앤드)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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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뇌과학적인 관점, 의학적 연구를 데이터로 한 건강 관련 책을 좋아한다.

케서린 드 랭 작가의 <브레인 리셋> 도 내게 그런 책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흔하디 흔한 ‘비염’도 놔에 우울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기억에 남는다.

역시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이라는 나의 인생모토를 긍정한다.

더해, 요즘 같이 <혼자 있는 힘, 혼자의 시간의 중요성, 개인> 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시대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책 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읽혔음 한다.

브레인 리셋

캐서린 드 랭 지음
북드림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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