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에서 하루 한끼만 밥을 먹던 시절, “특”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던 시절이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기억났다.
가난한 청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 사회,
지금 시대 가장 고민해야 할 가난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나온 지 2년이 된 지금과 책 속의 풍경은 여러 곳에서 겹쳐진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경제는 훨씬 더 우울하고 청년들의 취업은 또다시 유예될 것이다. 책 속에서만큼이나 처참한 청년들의 식단이 이어지고, 대안으로 모색되는 청년수당 대신 재난지원금이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다. (편의점에서 과일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사치품이었었던 걸까.)
2년 전보다 사회 안전망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을까. 한국은 경쟁에서 밀려난, 경쟁에 뛰어들지도 못한 사람을 보호하고 있을까. 사례들을 곱씹으며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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