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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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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호 인플루언서

민음사 편집부 지음
민음사 펴냄

본질적으로 이번 책은 유투버나 팔이피플을 넘어서 우리가 사는 미디어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뉴미디어(...)를 나름 활발하게 사용하는 전공자이지만(...) 모르는 것이 많았다.
(구글 규정상 유투브를 할 수 없어야 하는)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유투브 속에서 구축한 세계.
왓챠가 만들어낸 전 국민의 박평식화.
기성언론과 유투버가 공존하는 국회의 풍경.
ㅇㅇ_XX표현_사과해로 대표되는 피드백 운동 속에서 기업의 SNS 담당자(거의 계약직)가 할 수 있는 것들.

대학을 다닐 땐 없었던 것이라서만은 아니다. 사회는 극단적으로 분절되고 있고, “국민OO”는 어느 새 등장하지 않는다. 나와 내 옆자리 사람은 아침부터 밤까지 다른 뉴스와 다른 소식을 접하고 다른 세계관 속에서 살아간다.
영향력을 사회의 동력으로 추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개개인은 더욱 많아졌고, 그들에게는 대화와 타협 대신 Cyber Bullying이 더욱 익숙하다.
유명한 사람에게 끊임없이 붙는 “선한 영향력”이란 요구사항은 그래서 더욱 간절해진다.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살아가게 될까. 전작인 세대론과는 다른 이유로 질문과 고민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었다.
👍 외로울 때 추천!
202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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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ppij1luwbhni

#겨울서점 추천으로 읽게 된 책.
부동산의 격차가 만들어내는 게토화된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혐오, 성공과 실패가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누군가는 “남일동”을 벗어났을 것이고 누군가는 아직 살고 있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평생 그런 곳에 살아 본 적이 없으면서도 그곳의 사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혹은 멸시감을 가질 것이다.
자신이 사는 곳이 자신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꼬리표가 된 시대. 행동해도 행동하지 않아도 너무 많은 고민과 불안이 우리 세대를 지배하고 있지만, 잠시 책 속에서 우리 모습을 바라보며, 놓치고 있는 건 없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불과 나의 자서전

김혜진 지음
현대문학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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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ppij1luwbhni

학생식당에서 하루 한끼만 밥을 먹던 시절, “특”을 먹을지 말지 고민하던 시절이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기억났다.
가난한 청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 사회,
지금 시대 가장 고민해야 할 가난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나온 지 2년이 된 지금과 책 속의 풍경은 여러 곳에서 겹쳐진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경제는 훨씬 더 우울하고 청년들의 취업은 또다시 유예될 것이다. 책 속에서만큼이나 처참한 청년들의 식단이 이어지고, 대안으로 모색되는 청년수당 대신 재난지원금이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다. (편의점에서 과일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사치품이었었던 걸까.)
2년 전보다 사회 안전망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을까. 한국은 경쟁에서 밀려난, 경쟁에 뛰어들지도 못한 사람을 보호하고 있을까. 사례들을 곱씹으며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청년 흙밥 보고서

변진경 지음
들녘 펴냄

202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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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ppij1luwbhni

이제는 한국문학의 주류라고도 말할 수 있는 여성서사와 성소수자의 서사들로 가득. 오랫동안 눌려 온 고통 속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라 더 힘을 얻게 되는 걸까. 젊은작가상이라는 이름 답지 않은 묵직함들이 느껴졌다. 7명 중 4명이 문단에서의 첫 수상자라는 것도 이 상의 큰 가치일 듯.
#강화길 의 [음복]과 #이현석 의 [다른 세계에서도]는 강추. 익숙하지 않은 장르적 문법과 사회적 논쟁을 강렬하게 풀어낸다.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최은영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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