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몸의 일기라 쓰고 인생일기라 읽는다
몸의 일기를 읽고
정말 순전히 몸에 대해서만 쓴 일기형식 소설이다.
정신적이고 내면적인 내용은 완전히 배제했다고 한다.
그 몸의 주인이 누구고 직업이 뭐고 기타등등은 알수없다.
단지 일기내용으로 짐작만 할뿐.
처음부분은 신선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3이 지날무렵부턴 내가 왜 맨날 아프다는 누구의 야기를 읽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3 무렵부턴 5년 단위로 건너뛰고 읽었다.
일기는 생후 몇살 몇개월 며칠을 날짜로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건
이 사람이 어떻게 무슨 병으로 죽는지가 궁금해서였다.
이런 잔인한 독자같으니라구..
내가 여자여서 그런지 여자 몸의 일기였으면
공감이 더 많이 갔을듯 싶다. 이 일기의 주인은 남자다.
일기형식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진짜 일기라고 착각하며 읽게된다.
이달 독서모임 선정도서가 아니라면
절대 안 읽어봤을 소설이지만
평생에 한번 이런 내용의 글을 읽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
내면을 배제한, 완전히 몸에 대한 일기라고 했지만
결국 쓴 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1
celine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